거리 두기 -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힘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앞표지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힘

우리는 무수히 많은 관계를 만들어가며 또 만들어낸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나도 많은 관계들이 존재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 자신의 중심이 흔들렸는지 곧잘 '나'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스스로 균형을 잡고 살아가는 방법을 안다면 어떨까?

이러한 해답이 이 책에선 명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Please, Keep your distance!


첫 장을 펼치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나에게 어떤 나인가요?

나 말고 나를 둘러싼 주변 이들의 평가는 선뜻 대답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에 대해 스스로가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나를 보고 느끼기엔 어렵고 나라는 사람의 마음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는 괜찮은 사람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에게 나를 물어봐야겠습니다.


우리의 세상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아, 세상은 속 모를 사람들이 모인 거대한 의문부호입니다. 지금껏 세상을 살아왔지만 세상을 안다고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래도 이번에 한 가지는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세상을 아는 것은 나를 아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입니다. - page18

역시나 세상을 알아간다는 것은 나와 나의 사람들과의 공감, 관계를 이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너와 나의 '연결고리'에 대한 이해와 그 공간의 적당한 거리둠을 책을 통해 차근차근 배워보아야겠습니다.


책 속에선 8가지 인생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휘둘리지 않으려면

버림받지 않으려면

치우치지 않으려면

손해 보지 않으려면

상처받지 않으려면

책임지지 않으려면

홀로되지 않으려면

꼴통 되지 않으려면

세상을, 인생을,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이렇게만 많은 문제들과 관련되어 있었음이 조금은 놀라웠습니다.


저에게는 특히나 다른이들에게 버림받지 않기위해 전전긍긍하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버림받는다 하면 버림받는 순간이 떠오릅니다. 이별의 통보, 헤어진 날, 해고된 날, 관계와 인연이 끊어진 순간이 뼈아프게 남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버림받는 것도 알고 보면 과정입니다. 계속 버려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계시를 믿고 핑계를 대면서 계속 그만두려고 하던 겁니다. 매사가 그렇게 흘러가지 않나요?

(중략)

버림받는 것도, 누군가가 나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도, 모두 쌓이고 묵혔던 과정이 있습니다. 갑자그러운 천재지변이 아니죠. 그러니 예방할 수 있습니다. 대응할 수 있고, 대응해야 합니다. - page 82 ~ 83

그렇기에 책에선 이렇게 생각하라고 합니다.

당신-나-애정

당신은 인간으로서 애정을 추구하며 사랑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 사이에 내가 들어갑니다. 당신이 애정을 바라고 사랑을 원하면 그 상대는 '나'여야 합니다. 당신과 애정 사이에 내가 꼭 있어야 합니다. 그 사이에서 밀려나오면, 그 사이에 나 아닌 다른 이가 들어간다면, 나는 버림받은 것입니다. - page 84


이 책의 좋은 점은 How about you...?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장에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점에 대한 질문이 주어지고 공란에 우리는 답을 적으면 됩니다.

질문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요즘 여러분을 가장 세차게 휘두르는 사람 혹은 사건, 사물은 뭔가요?

여러분이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변화시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등등 누군가가 던져볼만한 질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답을 적기엔 많은 생각으로 인해 쉽사리 적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렵지 않은 질문 속 쉽지 않은 답.

아마도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 사이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책에서도 하루 아침에 변화된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점차 자신에 대한 이해와 생각의 전환 속에서, 다른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의 자신 중심 잡기를 통해 살아가다보면 어느새 '나'라는 세계가 만들어진다고 하였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내 스스로에게 다시금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나는 나에게 어떤 나인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나만의 일기를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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