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한담 - 오래된 책과 헌책방 골목에서 찾은 심심하고 소소한 책 이야기
강명관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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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의 등장으로 오프라인 서점이 점점 사라지는게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 조금씩 사람들은 옛 추억을 간직한 책들에 대한 향수로 인해 헌책방을 찾게 되고 예전의 책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자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요즘들어 헌책방을 찾곤 합니다.

새 책이 가지고 있지 않은, 예전의 주인의 정서가 담겨있는 헌책들이 주는 향수에 젖어 책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기에 그곳에 찾아 마음의 평안을 찾곤 합니다.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책과 헌책방 골목에서 찾은 심심하고 소소한 책 이야기.

그가 전할 소소한 책 이야기가 궁금하였습니다.

저와 같은 감성일까?

저자는 어떤 감성을 느꼈을까?

기대감을 안고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의 저자는 이 책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나란 사람이 원래 그렇듯, 이 책에 실린 글에도 어렵고 거룩한 이야기는 한 토막도 없다. 그냥 그저 그런 책에 관한 심심한 이야기다. 혹 이 책을 읽으시는 분이 있다면 그냥 그 심심함에 공감해주셨으면 고맙겠다. - page 5

겸손한 그의 말투.

그래서인지 그의 이야기들은 담백하면서도 깔끔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취미란에 만만한 '독서'라고 썼다고 합니다.

그러면 의례 따라오는 질문.

"가장 감명(때로는 감동) 깊었던 책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항상 답을 할 때 애매하다고 합니다. 아니, 황당하기까지 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이 질문의 기원을 따져보겠다는 그의 모습에서 조금은 엉뚱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그에게 감명(?)을 받았다는 책은 프랭클린의 『자서전』이라고 합니다.

프랭클린이 17세에 가출하여 인쇄소 직공이 되어 거기서 책을 읽으며 스스로 지식을 쌓아나가고, 24세에 '팬실베이니아 가제트'의 경영자가 되는 일련의 과정을 그린 책.

왠지 그가 감명받았다기에 저 역시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책 속에는 자신의 독서 이야기도 담겨 있었고 오래된 책들이 남긴 후일담, 한문학자의 연구실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한문학자의 연구실에서 바라본 책들에는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쉽게 열람하지 못하게 하는 도서관의 규정이나 수준 떨어지는 논문들에 대한 한탄이 담겨 있어서 앞으로 연구자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제시를 해 주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오래된 책들에서 나는 특유의 향이 느껴졌습니다.

헌책방 구석구석에 숨겨진 보석들.

그가 아니었으면 모르고 지났을 책들이 나열되어 있어서 저 역시도 그 책을 찾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 수준이 그정도는 아니기에 좀더 교양을 쌓은 뒤에 읽어볼까 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그의 이야기는 제 마음의 귀를 열리게 하였고 헌책방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심어주었습니다.

책을 덮은 오늘, 왠지 헌책방에 가서 오래된 책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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