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총각네 이영석의 장사 수업
이영석 지음 / 다산라이프 / 2016년 10월
평점 :
'총각네 야채가게'
아마 대부분 알고 있을 것 입니다.
우리나라 농산물 대표 브랜드로 다양한 이벤트도 하였던 야채 가게.
그 야채 가게의 주인공인 '이영석'씨가 그의 노하우를 전수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창업'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그가 이룬 성공 신화를 바탕으로 제 인생을 대할 태도를 얻고자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역시도 서문에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세상에는 장사의 비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이미 많이 나와 있다.
(중략)
그러나 나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장사의 즐거움과 재미에 대한 이야기다. 장사는 무조건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즐기는 장사를 하면 무조건 성공한다고 믿는다. 물론 장사는 취미가 아니다. 취미로 장사를 하려고 돈과 노력을 쏟아 붓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한 번도 장사를 여분의 취미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장사는 내게 늘 진검승부였고 그 싸움에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렇기에 더욱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page 4
사실 시중에 창업과 관련된 책은 쉽게 눈에 띕니다.
또한 그 책에서는 요즘 핫한 창업에 대해, 자신이 창업을 해서 성공했다는 자랑밖에는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책들과는 달랐습니다.
그저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허심탄해하게 풀어냈습니다.
또한 경영서적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소설처럼 이야기를 풀어나갔기에 부담감없이 술술 읽혔습니다.
책 속의 문장들은 창업을 꿈꾸는 이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일컫는 말들이었습니다.
"사생결단하고 달려들어도 요즘 자영업 성공하기 쉽지 않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잘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했다간 말아 먹기 쉬워. 넌 아직 준비가 안 됐어." - page 75
장사는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었다. 이런 일 저런 일 모두 사람과 얽힌 일이었다. 잘못 풀면 관계가 불편해졌다. - page 156
"인사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에요.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나요? 기분은 어떠세요? 좋은 일 있으세요?' 마음을 담아서 인사부터 건네보세요. 손님의 니즈도 점차 보일 거예요. 인사하는 습관을 잡기 위해 처음엔 기계적으로라도 할 필요가 있지만 정말 중요한 건 마음을 담는 일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 page 182
장사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결국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이 책이 '장사 수업'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 속의 수업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책의 서술방식이 기존의 『홍대리』관련 책이 떠오르곤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소설형식처럼 등장인물들이 있고 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의 장점 한 가지를 더 꼽자면 중간중간 <이영석의 어드바이스>, <이영석의 장사 필살기>가 있어서 그가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디테일을 선사함이 좋았습니다.
괜히 제목때문에 이 책이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만 읽을 것이 아니라 두루두루 많은 이들이 읽었으면 합니다.
그들에게 저마다의 방식으로 성공에 다가가는 방법을 알아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