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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선물이에요 - 영화로 기억하는 여행의 순간
김서영 지음 / 꿈의지도 / 2016년 10월
평점 :
제목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당신은 선물이에요』
이 말 한마디가 전한 따스한 기운.
그래서일까.
이 책이 어떤 내용이건 읽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아름다운 여행이 한 순간!
홀로 여행을 떠나본 사람들은 알것입니다.
그 곳의 멋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되면 어느 순간 사랑하는 사람과 공유하고 싶음을 말입니다.
저 역시도 그러했습니다.
홀로 배낭여행을 다닐 때 여행책에서 비춰진 모습보다 훨씬 장엄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넋이 나가 한동안은 그 풍경을 눈 속에, 마음 속에, 내 머릿속에 담아두었고 그 뒤론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이 떠오르면서 같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을 간직하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찍은 사진을 바라보면 전문가가 찍는 멋진 사진은 아니지만 그 순간의 내 감정이 담겨 있기에 그들에게 보여주면서 뒷 장에는 작은 손편지를 써서 주곤 하였습니다.
이 책 역시도 매 장마다 사진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영화 속 명대사.
영화의 이미지와 또다르게 느껴지는 감성에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그 영화 장면이, 이 사진이 오버랩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그 대사가 이렇게도 어울릴 수 있구나......
저에게는 이 문구들이 좋았습니다.
너는 절대
혼자 있지 않을 거야.
내가 지켜줄게! - 정글북, 2016
이와 함께 있던 빗 속에서 꽃들을 지키는 비닐 우산의 모습.
모든 순간은 말야,
우리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거지. - 갓 헬프 더 걸, 2014
이와 함께 있는 시계탑의 모습.
장면장면마다의 의미가 재해석되면서 문구 하나의 의미는 저에게 그 어떤 에세이보다 더, 소설보다 더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책의 앞 페이지였습니다.
'인생'이라는 이 '멋진 여행'을 즐겨야 할
에게
책을 읽으면서도 누군가와 이 책을 공감하고 싶었는데 앞 페이지에 이런 문장이 있기에 선물하기에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 뿐만 아니라 제 친구에게도 이 책과 함께, 이 문장과 함께, 작은 저의 메시지와 함께 선물을 하였더니 그 친구도 저처럼 페이지마다 자신의 추억을 담고, 바람을 담고, 기억을 담으며 또 한 권의 책을 완성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여행'이라는 의미는 누구나 자신만의 정의를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에게 여행은 '아쉬움과 추억'으로 정의되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의 정의를 가져봅니다.
여행이란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고픈 그 순간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