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대로도 충분해
빌 시누누 지음, 유윤한 옮김 / 지식너머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저는 여행에세이를 좋아합니다.

직접 가보지는 못한 곳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고 가본 곳이라면 저자와 그 느낌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들을때면 그 때 나는 왜 그런 생각을 못하였는지, 그저 여행하기에 급급하기만 했던 제 모습이 떠올라서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지만......

이번에도 여행과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또다시 '여행'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제 눈과 마음을 설레게 하였고 책의 첫장을 열게끔 하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 '빌 시누누'는 '세계 시민'으로 거듭나도록 도와주는 크로스 컬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라고 합니다.

음......

크로스 컬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조금은 생소한 말이었습니다.

그가 이 책을 통해 전 세계의 서로 다른 문화 속 사람들이 인생을 즐기는 비법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하였습니다.

이 책은 새로운 통찰력의 세계로 이끄는 초대장이자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전통과 문화를 살피고 그 안에서 지혜를 얻도록 도와주는 나침반이다. 이 책이 들려주는 다양한 나라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영감과 신나는 모험정신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 - page 7

그의 말처럼 이 책 속의 이야기엔 세계 곳곳의 사람들의 다양한 삶이 공존하였습니다.

하지만 모두 추구하는 삶의 모습은 공통적으로 보였습니다.

'행복'.

인생을 살아가면서 잘 사는 방법은 자기 자신에 대해 보다 많이 관심을 가지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만의 삶을 살아간다면 결국은 행복이 그 끝에 기다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이 책에서 <2장 재생의 시간>이 인상깊었습니다.

바쁘게만 돌아가는 일상에서 우리의 모습과는 다른 자메이카에서의 모습.

"여기 자메이카에선 슬픈 표정 금지!"

우리 다섯 사람은 청록색 물결 속에서 함께 춤추며 대프니가 만든 음료수를 홀짝홀짝 마셨다. 그리고 배가 아플 때까지 웃어댔다. 대프니는 한 손으로는 치맛단을 올려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웨이브를 그리며 큰 소리로 추임새를 넣었다. 그리고 리듬에 맞춰 가슴과 엉덩이를 흔들고 발로 물을 튀기며 크게 웃었다.

"이게 인생이에요!" - page 44 ~ 45

그들이 순간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모습은 자유로움과 진정한 행복이 보였습니다.

순간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인생은 놀랍도록 화사해지낟. 이제 일상에 치여 두통에 시달릴 때면 대프니와 했던 것처럼 실컷 춤을 춘다. 걱정과 불안 대신 즐거움과 웃음으로 하루를 채우면 평화와 만족만이 마음에 남는다. - page 45

그래서 우리는 주말에 개그프로그램을 보면서 지친 일상을 달래고 웃음으로 채워 그나마 행복을 채우고자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가 전하는 세계여행 속 사람들의 이야기는 결국 다 같은 사람이기에 표현하는 방식만 다를 뿐 추구하는 목표는 같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단순히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이야기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저자가 하고픈 이야기가 같이 있기에 여행기인 동시에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 같았습니다.

책을 읽는내내 자금의 저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많았습니다.

속도를 낮추고 지금을 음미하라

사랑을 보여주라

몸을 움직이면 기분이 좋아져요

베푸는 삶에서 펼쳐지는 마법 등등.

하지만 아직 '죽음'에 대해선 받아들일 마음이 없어서, 두려움 때문에 이와 관련된 부분을 읽을 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기에 그나마 이 책에선 죽음을 받아들이는 법에 대해 조금은 너그러이 표현되어 있어서 조금은 죽음에 대처할 저만의 방법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편협한 시각이 아닌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 이 책.

많은 생각과 여운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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