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보쟁글스
올리비에 부르도 지음, 이승재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2016년 프랑스 문단을 흔든 놀라운 데뷔작!

이 책의 소개글이었습니다.

문학의 나라인 프랑스를 흔들만큼의 위력을 가진 이 소설.

"괴상하고, 경쾌하고, 재기발랄하다. 거장의 탄생이다." - France 5

이 소설은 꼭 읽어봐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망설임없이 손을 뻗어 읽었습니다.

 

책 제목의 『미스터 보쟁글스』는 니나 시몬의 음악 제목이었습니다.

이 음악에 맞춰 춤추는 부모님과 어린 아들.

부모님은 매일이 축제같이, 즐거움이 가득한 집안이었습니다.

파티를 이끌기도 하고 예측불허의 엄마.

이 곳엔 '더부살이 아가씨'까지 4명의 식구가 살아가는 집안을 바라본 아들과 아빠의 글이 담겨있었습니다.

유쾌발랄한 가족이야기.

 

간만에 짧지만 인상깊은 소설을 읽었습니다.

마냥 웃기지만은 않고 생각의 여지를 남기는 소설.

소설의 곳곳엔 철학과도 같은 문장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위험한 적은 우리가 의심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 page 57

"그게 도대체 말이 되나요? 꽃은 돈을 받고 파는 물건이 아니에요. 꽃은 아름답지만 공짜예요. 그냥 허리를 숙여 따기만 하면 되는 거라고요. 꽃은 생명이죠. 내가 아는 한 생명은 돈을 받고 파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난 해고당한 게 아니고 스스로 그만둔 거예요. 사방에서 자행되는 사기극에 동참하기를 거부한 거라고요. 점심시간을 틈내 지구상에서 한 번도 만든 적 없는 가장 크고 가장 화려한 꽃다발을 만들어서 당당히 걸어 나온 거라고요." - page 63

 

책의 마지막엔 사랑스러운 엄마의 죽음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녀의 묘지 앞 문장.

'당신의 모든 모습을 기억하며, 영원히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 page 168

너무나도 가슴 찡했습니다.

저 역시도 손뼉 치며 춤추는 그녀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기 때문입니다.

괴짜같은 그들의 모습.

다시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해와 사랑이 가득한 가족의 모습을 그들을 통해 다시 느끼며 우리 가족들도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만들어나가야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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