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포기한 여자들이 사는 집
카린 랑베르 지음, 류재화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벨기에 태생의 작가가 전한 데뷔 소감이 이 책을 접하게 될 독자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단어를 통해 감동을 공유하기를 항상 꿈꿔왔다."

아마 저도 여자이기에, 보다 더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남자를 포기한 여자들이 만들어가는 세상.

그 세상 속엔 나름의 가슴 아픈 사연이, 감춰진 욕망이 있었습니다.


책의 시작은 '카를라'가 떠나게 되면서 그녀의 자리에 '줄리엣'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었습니다.

남자를 포기한 여자들이 사는 집에는 배관공이나 배달원도 무조건 남자는 안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예외가 있기 마련.

'장-피에르'라는 수컷 고양이만이 이 여자들의 집에 존재하였습니다.

'줄리엣'은 그동안의 여자들과는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남자 없이, 사랑 없이 살아가던 다른 이들과는 달리 그녀는 사랑을 갈망하는 여자였습니다.

그녀로 하여금 카사 셀레스티나의 일상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이 집의 여왕인 과거의 빛나던 발레리나.

그런 그녀는 화려하게 살아왔지만 그녀의 사랑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사랑, 그건 허공에 몸을 던지는 거야." - page 34

이는 사랑에 대해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기에 아프다는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사랑은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역설과도 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등장인물들.

모두가 남자들로 하여금 상처받고, 남자로 하여금 억압된 생활을 하게 되었고, 분노를 하게 된 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모습들은 '사랑'이라는 것이 동화책처럼 예쁘게 아름답다고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랑의 모습이었습니다.

사랑의 시작보다는 유지가 어려운 것이고, 유지가 되지 않으면 결국은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는 것.

그래서 사랑을 시작하기란 망설이고 주저하다가 결국 이들처럼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왕의 묘지에 새겨진 메시지.

인생은 하나의 줄이다.

우리는 그 줄 위의 곡예사다. - page 230

아마 그녀도 삶에 있어서 '사랑'이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제목과는 달리 오히려 '사랑'에 대한 의미를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들이 남자를 포기한다는 것.

그것은 그들에게 아직은 용기가 없었음을, 상처가 깊었음을 대변해 주는 말이었습니다.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모습 속에서 결국 그 실마리는 '사랑'에 대한 이해였습니다.

그녀들의 변화되는 모습에 응원의 메시지를 넌지시 던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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