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생에게 임금을
구리하라 야스시 지음, 서영인 옮김 / 서유재 / 2016년 5월
평점 :
불경기가 계속되는 요즘.
갈수록 힘들어지는 청년들.
항상 뉴스에서 외치는 말은 청년 일자리 확대.
정작 변화된 것 없는 현실 속에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학생에게 임금을』
조금은 뜬금없는 것 같은 소리기에 이 책의 저자가 굳이 이 책을 쓴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 책의 주제는 단 하나. 입신출세의 학문인 유교를 비판하는 것이다. '꺼져라, 유교. 잘 가라, 행복이여. 어차피 영화를 누려도 죽으면 한 줌 흙으로 사라질 뿐이다.그렇다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싶다.'
(중략)
인간이 어떤 빚에도 속박되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충분히 좋을 만큼 생각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할까. 뻔한 대답인 것 같지만 그것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학비 없는 대학이다. 대학 교육이 무상화 되었을 때 진짜 자유는 시작된다. - page 9
그렇기에 그는 대학 무상화를 이 책에서 논하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우리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돈을 갚기 위해 싫어도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빌린 것을 갚지 않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고, 그래서는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 page 184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일 것 입니다.
그래서 취업을 하고 일을 하더라도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기는 커녕 오로지 '돈'이 목적이 되어 기계적으로 벌기만 하였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처음으로 지게 되는 빚은 학비와 관련될 것입니다.
물가의 오름과 같이 오르는 등록금.
하지만 교육과정은 시대의 흐름만큼 변화되지 않음에 실망을 하겠지만 그런 시간적 여유도 심적 여유도 없기에 우리는 한창인 20대부터 '빚의 노예', '돈의 노예'가 되어야만 합니다.
토론 형식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선 안타까움만이 남아있었습니다.
변화를 추구하는 목소리.
하지만 현실화되기엔 그저 꿈꿀수 밖에 없음에 우리는 이런 책을 읽으며 잠시나마 위로를 받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교육'이 지니는 보편성과 사회성.
그동안 그 의미를 모른채 지내온 것에 대해 다시금 반성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라도 보편적이고 사회적인 고등교육이 회복하여 우리의 삶의 질도 향상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