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그런 거 아니야 - 오늘, 관계에 상처받고 홀로 견디는 당신을 위해
이인석 지음, 이어송 그림 / 쉼(도서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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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표지에 마음이 갔습니다.

별일 아니라는 말보다 괜찮아질 거라는 말보다

나와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게 더 큰 위로다

아마도 더 공감할 수 있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사진들이 함께한 위로 레시피가 담긴 이 책.

늦은 밤 허전해진 마음을 부여잡고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의 저자와 일러스트는 서로 형제지간이었습니다.

그러서일까?!

작은 글과 함께 있는 사진과 귀여운 이모티콘들.

마치 SNS와 같은 느낌도 들었고 친구와 메신저하는 느낌마저 들었었습니다.

 

책의 목차에는 공감과 위로의 문장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서툴러서 더 아름다워진다

멈추는 것도 용기다

너로 충분하다. 걱정 따위 안 해줘도 된다

등등.

제목들로도 충분히 내용을 짐작할 수 있고 위로를 원할 때 원하는 부분만 읽어서 위안을 받을 수 있기에 곁에 두기에 좋을 책이었습니다.

 

저에겐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괜찮아, 내가 너라도 그랬을 것 같아."

상대방이 내 마음을 이해하기는 힘들다. 절대로 상대방은 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얼마나 아픈지, 내가 얼마나 힘든지는, 우리 앞에 있는 사람이 절대 온전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우리의 삶을 누군가와 공유하는 것은 '나만 그런 거 아니지? 너라도 그랬겠지?'라는 딱 하나의 동의를 구하고 싶어서다. 누군가 진짜 힘든 사람이 당신 곁에 있다면 그 사람을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너 같은 사람은 세상에 없다, 너만 그런거다'라는 외로움만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 page 71

최근에 동생이 직장을 다니면서 상담을 하였는데 평상적인 말로 대답을 건네주었습니다.

그랬을 때 동생이 했던 말이 너무나도 마음에 아팠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힘든 줄 언니는 알기나 해?

겪어보지 않았으니 그렇게 대답하는거지?!

차라리 언니처럼 살았으면 좋겠어......

초보주부로 살아가서 저 역시도 힘들지만 서로간의 입장 차이를 이해하지 못함에 이루어진 대화.

이 부분이 괜히 제 가슴을 울렸습니다.

 

책에선 저처럼 위로가 서툰 사람들에게 조용히 다가와 괜찮다고 다독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사람에게 받는 위로와는 조금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삶에 지친 이에게, 제 동생에게 선물하기에 좋은 책이었습니다.

괜찮아......

이 말과 함께 전달하고 싶은 책.

제목이 전하는 메시지를 그들에게도 전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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