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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의 탄생 - 차가움을 달군 사람들의 이야기 ㅣ 사소한 이야기
톰 잭슨 지음, 김희봉 옮김 / Mid(엠아이디)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강렬한 태양의 기력으로 땡볕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더위를 이겨내고자 차가운 것을 찾기 시작하는데 그 중에 우리 실생활에 없어서는 안되지만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의 '냉장고'.
마치 예전부터 존재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 존재의 의미를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가 이번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냉장고'라는 가전제품을 토대로 이어진 '차가움'에 대한 이야기.
이 여름에 어울리는 책이었습니다.
우리가 차가움을 컨트롤할 수 있었던 것은 겨우 100년 전이라고 하였습니다.
겨우 100년......
또한 냉장고로 인해 우리의 생활양식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1931년에 바행된 한 잡지의 「새로운 빙하 시대」라는 제목의 기사가 이러한 추세를 대변한다.
식품 보관과 운반의 거대한 체계가 우리를 지탱해주고 있다. 이 체계가 잠시라도 어긋나면 도시의 일상은 파괴될 것이고, 수십만 명의 도시민들은 사라질 것이다. 우리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미친 듯이 싸우는 짐승이 될 것이다..... 현대 문명은 냉장고에 의존한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 page 13
그만큼 우리는 냉장고가 문명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석빙고의 시대에서 냉장고의 미래까지 과거에서 앞으로의 미래까지 냉장고, 즉 차가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고대 시대때부터 얼음을 유지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설치된 설비들을 살펴보면 지금의 냉장고의 원리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코안다 효과'를 과거에 알아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공기나 다른 유체의 흐름이 고체 표면으로 끄리는 경향을 말한다. - page 29)
단순히 시작된 차가움에서 수만은 과학적 정보들의 집합체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압력과 진공>에서부터 <열과 운동 - 근대과학>까지 오랜 기간을 걸친 과학적 사실이 있음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앞으로 냉장고의 미래를 바라보았을 때 미래 연료로 거론되는 액체 수소까지 도달한다는 점이 그동안 등한시 하였던 냉장고에 대해 제 무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제목은 우리가 접근하기 좋게 '냉장고'라는 가전제품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또한 차가움에 관련되어 확장된 과학적 이론은 어렵지 않게 설명해 주어서 읽으면서 부담을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과학적 상식을 키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차가움의 과거에서 앞으로의 미래까지 예측해 주었기에 전반적인 흐름을 머리 속에 구축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실생활에서 사용되었던 물건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물건이 지금 제 곁에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연구가 있었고 과학적 지식이 담겨있을지......
이 책을 계기로 사소한 것으로부터 관심을 가지며 책을 찾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