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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경제학 - 메마른 경제학의 공식을 허무는 감성탑재 실전지식
윤기향 지음 / 김영사 / 2016년 6월
평점 :
'경제학'은 어려운 학문으로 여겼습니다.
경제관련 서적을 보더라도 소설이나 인문학과는 다르게 다가오기에 쉽게 읽고자 마음을 먹진 못하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 책은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경제학'이라는 분야에 문학의 꽃인 '시'가 접목되었기에 둘의 조화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일까......
더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었고 요즘따라 재테크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경제관련 서적에 눈을 돌린 저의 두 손에 이 책을
다가왔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매순간에도 경제학이 존재하였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 뉴스나 신문을 보게 되면 접하게 되는 경제관련 기사들, 밖으로 나가면서 시작되는 경제활동들......
그동안 너무 무심했던 탓인지 경제학이라는 학문은 그저 대학교에 존재하고 나와는 다른 사람들에게 익숙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저의 편견의 틀을 깨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루할 듯한 경제학은 감성적인 언어인 시와 결합되어 한 편의 문학을 읽는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였습니다.
또한 책의 내용은 경제학에 문외한 저에게도 차근차근 접근할 수 있게끔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며 읽는 독자들에게 그 결정을 넘겨주었기에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경제학이라 함은 '수요'와 '공급'을 빼 놓을 순 없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경제체제가 확립되고 미래를 예측하며 우리가 해야할 일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줍니다.
이런 시장법칙에서도 비틀스의 <예스터데이>가 삽입되면서 경제적 합리성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조금만 바꾼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음을 그동안 왜 틀에 박힌 시선으로만 여기고 벽을 쳤는지 제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20세기 세계경제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선 도종환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가 인용되었습니다.
꽃은 경제라는 의미로, 피어나는 것은 성장하는 의미로 해석한 부분에서 그동안 경기 흐름이 좋지 않은 세상에 비난을 하였지만 '꽃'이 주는
이미지 덕분인지 왠지 '희망'이 잠재되어 보이는 듯 하였습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두께에 놀라곤 하였습니다.
'역시 경제학이란......'
이런 편견으로 쉽게 손이 가지 않을 법 하였지만 제목이 주는 상징적인 의미덕분에 그 동안의 제가 쌓은 벽들을 무너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경제학의 일부만 서술한 것이 아니라 경제학의 이론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의 경제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고 에필로그를 통해 앞으로의
우리나라의 경제도 예측할 수 있어서 전반적인 경제흐름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을 다 읽고나니 이 책의 두께만큼이나 든든함을 느낄 수 있었고 잔여운이 남아 앞으로 경제관련 서적을 읽을 때 부담없이 손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황의 시대를 겪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희망'을 제시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