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슬림 - 중남미를 제패한 천재 경영자
디에고 엔리케 오소르노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해박하지 못한 탓에 경영자들에 대해선 대개 미국에서 성공한 이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아무래도 그들에 대한 이야기는 시중에 나온 책으로도 접할 수 있기에 그들의 모습만으로도 대단함을 느끼고 역시 미국!이라는 편견을 가지곤 하였습니다.

그러다 이 책의 주인공인 '카를로스 슬림'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의 앞표지에서도 소개한 글.

경제 전문지 포브스 발표

2010

2011

2012

2013

4년 연속 세계 부호 랭킹1위!

이 문구와 더불어 있는 그의 모습은 당당함이 물씬 풍겼습니다.

제가 아는 미국을 제패한 분이 아닌 중남미를 제패하였다는 점은 신선함마저 느끼게끔 하였습니다.

 

그는 개발도상국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인 훌리안 슬림 하다드 덕분에 비즈니스 세계에 눈을 떴다고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레바논계 이민자로 멕시코에서 장사를 하며 재산을 모으게 되었고 정치적으로는 스페인의 팔랑헤당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그는 2000년도까지 70년 이상 멕시코를 다스린 제도혁명당 체제의 중요한 순간들을 뒷받침해 주었고 80년대부터 라틴아메리카의 신자유주의를 공고히 하는데 출입문 역할을 한 그의 능력은 이 책을 통해서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책은 그의 증언이 담긴 철저한 역사적 자료와 정보기관의 비공식문서조사, 더불어 친구들과 기업 경쟁자드롸의 인터뷰를 토대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카를로스 슬림 역시 '책'을 가까이 하였습니다.

그가 전달하였던 시의 내용.

당신의 모든 소유는 언젠가 다른 사람들에게 주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주어라.

베풂의 계절이 당신의 상속자가 아니라

당신의 것이 될 수 있도록

당신은 흔히 '받을 만한 사람에게만 주겠노라'라고 한다.

 

과수원의 나무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목장의 가축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살기 위해 베푼다.

움켜쥐고 있는 것이 곧 죽는 것이기 때문이다. - page 51

그가 가진 '돈'에 대한 신념이 이 글에서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세계 부호라는 것이 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세계 부호가 될 만큼 아무래도 주위 시선은 곱지 않았다는 것이 책에도 적혀 있었습니다.

그를 민족주의자로 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거의 나라 대부분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 없이 그의 고객이 될 수 밖에 없음에 돌을 던지는 이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의 행보는 기존에 알고 있는 경영자들과 달랐기에 조금은 색다르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은 그에 대해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인터뷰 형식처럼 느껴져서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경영서가 경청을 하게 하였고 가독성을 놓지 않게 하였습니다.

그의 모습은 어느 한 순간에도 흐트러짐이 없이 자신의 신념을 믿고 밀어붇인 추진력에 감동하였습니다.

비록 그가 자신의 조직들을 통해 엄청난 양의 돈을 운용하고 부를 창출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세계 최고가 될 수 밖에 없음이 그가 가진 능력과 힘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를 통해 저 역시도 자신에 대한 믿음과 열정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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