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바스켓 이야기 - 구멍가게에서 매출 5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한 전설의 슈퍼마켓
대니얼 코션.그랜트 웰커 지음, 윤태경 옮김 / 가나출판사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책을 맞이하게 되면 아무래도 겉표지가 눈에 띄기 마련입니다.

이 책 역시도 눈에 띄는 책표지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2015 아마존 경영 분야 베스트 1위

2015 포브스 선정 최고의 경영서

2015 800CEO리드 선정 올해의 책

메사추세츠대 경영학과 신입생 필독서

2016 보스턴국제영화제 영화 상영

이렇게나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의 비밀이 궁금했습니다.

무엇이 이렇게 독자들에게 인정을 받는 책인지......


책의 앞 장을 펼치면 제가 가지고 있던 질문과 함께 프롤로그가 시작되었습니다.

무엇이 직원과 고객의 충성심을 이끌어내는가

구멍가게에서 시작되었다는 마켓바스켓 슈퍼마켓의 비법.

그 비법을 듣고자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첫 시작은 미비하였습니다.

미국 동북부 항공도시 보스턴에서 북서쪽으로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메리맥 강변의 공업도시, 로웰.

이 곳은 이미 운을 다한 도시처럼 내리막길을 걸었다고 합니다.

벅찬 희망을 안고 미국에 도착한 이민자들의 삶의 터전인 이 곳은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빵이 필요하지만 장미도 원한다."(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인간답게 살 권리, 인권을 상징한다) - page 28

이 문구만으로도 그 곳의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그곳에 작은 슈퍼마켓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기존 식료품점에서는 매장에 들어선 고객이 계산대 뒤 진열대의 과일이나 상품을 보고 구매 의사를 밝히고 돈을 내면 점원이 상품을 집어 고객에게 전달하는 반면 이 슈퍼마켓은 창고처럼 상품을 쌓아둔 진열대 사이를 오가며 고객이 직접 상품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은 뒤 돈을 지불하는 형식을 지닌 것입니다.

또한 눈에 뛰는 점.

이 슈퍼마켓이 전설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 점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늘 사업과 가족 생각뿐이었고, 고객의 목소리에 세심히 주의를 기울였으며, 고객들이 힘들게 번 돈의 가치를 소중히 여겼다고 한다. 주부 고객들이 들어오고 나갈 때 직원들에게 인사를 받는, 편안하고 깨끗하고 원활히 운영되는 점포에서 가치를 발견했던 텔레마커스는 진정한 사업가였다. - page 42

마켓바스켓은 매장 직원의 고용과 서비스를 투자로 본다. 그 결과 고객들은 가장 붐비는 시간대에 마켓바스켓을 방문해도 직원들에게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모든 계산대가 열려 있고, 델리 코너에서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고, 농산물 코너에서 일시 품절이 발생해도 직원들이 곧바로 상품을 채워 넣기에 장보는 데 문제가 없다. - page 48

역시 그의 정신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였고 전설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마켓바스켓을 한 줄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먼저고 식료품은 그 다음인 사업을 하는 기업" - page 81

사람이 먼저!

이 문구를 읽는데 요즘 사회 이슈와 오버랩이 되면서 몇몇 대기업을 이끄는 이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들에게있어서 기업이란 무엇인지......

과연 사람이 우선이 된 것이 맞는지......

물질에만 연연하는 모습과 자신의 책임을 힘없는 이들에게 넘기는 이들이 만들어가는 기업이 우리를 이끈다면 과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진정한 세상인지가 궁금하였습니다.


책의 내용은 한 기업의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마치 기업을 넘어선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하게끔 하였습니다.

기업을 이끄는 이들 뿐만 아니라 저 역시도 지금 살아가면서 무엇을 중시여겼는지, 행복이 우선이라면서 돈을 우선시 여긴 것은 아닌지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읽고나니 불황인 요즘에도 이들이 있기에 우리가 살아갈만 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나는 평생을 이 기업을 건설하는 데 바쳤습니다. 이 기업의 소유주는 우리입니다.: 평생 마켓바스켓에서 근무한 마크 오언즈 뉴햄프셔 주 스트래덤 지점 관리자의 말이다. 이러한 외침이 2014년 시위에서 울려 퍼졌다. "이곳은 우리 회사다!" "우리는 아서 T만을 위해 일할 것이다." 시위 참가자들은 일상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지만, 마켓바스켓의 기업문화가 위기에 처할 때 수호자로 나설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 page 295

그들 본인이 누구보다도 기업을 아끼기에 진정한 기업의 주인이 되고 또한 그런 인식을 심을 수 있게끔 기업에서 도움을 주었기에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들 모두가 진정한 리더이기에 가능한 이 기업에 대해 또 한 번 경영의 의미를 되새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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