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도 사랑해도
유이카와 케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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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련된 책은 항상 찾아읽곤 합니다.

책을 통해 다시금 떠오르게되는 감정.

아련함과 따스함.

그야말로 '달콤쌉싸름함'이라는 말이 정답인 듯 합니다.

이번에도 사랑에 관한 소설이 나와서 자석에 이끌리듯 손을 뻗어 책을 집었고 어느덧 눈과 마음은 책 속에 빠져있었습니다.


이 책의 작가는 『어깨 너머의 연인』으로 제 126회 나오키상을 수상하였고 현대 일본 여성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라고 합니다.

그런 작가인데 저는 아직 그녀의 작품을 접해보지 못했지만 번역가인 김난주씨는 너무나도 우리 감성에 맞게 번역을 해 주시기에 그녀를 믿고 읽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에서는 4명의 여성이 등장합니다.

60대 할머니 오토와

40대 엄마 시노

이제 곧 30살이 되는 딸들 리리코와 유키오.

이들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가족들 입니다.

이 여자들의 사랑방식은 각각 다른 듯 하면서도 같아보였습니다.


리리코는 대필 작가로 일하면서 장차 드라마 작가로의 성공을 꿈꾸지만 그것 역시도 쉽지않고 사랑 역시도 친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애매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유키오는 대형 부동산회사에서 바쁘게 생활하는데 그녀의 사랑은 불륜이라는 아슬아슬한 외줄을 타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들을 고향으로 불러들인 엄마와 할머니는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을 합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고 부정하며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단정짓기에 급급합니다.

하지만 엄마와 할머니의 사랑을 지켜보면서 점점 사랑에는 유통기한이 없음을 깨닫고 사랑하는 법에 대해,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 깨닫는 것으로 이 소설은 마무리를 짓고 있었습니다.


책의 구절 중에 이 문장들이 인상깊었습니다.

"어렸을 때, 할머니가 종종 인연이라는 말을 했잖아. 그 무렵에는 정말 고리타분하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지금 새삼스럽게 알겠더라. 인연이 피보다 진하다는 걸. 나, 그 사람을 만나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엄마의 딸이고, 할머니의 손녀고, 유키오와 자매라고." - page 255


"물론 그렇지. 결혼이 곧 행복이라고는 생각지 않아.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렇게 많은 부부가 이혼할 리 없잖아.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사는 건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 난 엄마의 결혼을 원하는 게 아니야, 엄마의 행복을 바라는 거지." - page 257


책을 덮어보니 뒷표지의 문구가 이 책의 전부를 의미하는 것 같았습니다.

젊을 때에는 사랑을 위해 살지만,

나이를 먹으면 살기 위해 사랑을 한다

그녀들의 사랑을 보면서 사랑은 인생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랑의 형태가 각기 다른 모양이어서 가끔은 착각을 해 서로 다툼도 일어나고 눈물도 나지만 이러한 것들이 있기에 더 애틋하게 되고 열정적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네 여자들이 보여준 사랑의 모습에서 제 사랑의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과연 내 사랑은 어떤 모습이며 그로 인한 내 인생은 모습은 어떠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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