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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최근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비'와 '이민정'이 나온다고해서 관심이 갔었는데 그 원작이 소설이었다고 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2001년에서 2002년까지 2년 여 동안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는 이 소설.
7일이라는 의미의 궁금증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소설은 '환생'을 통해서 삶을 되돌아보게끔 하였습니다.
'7일'이라는 것은 사후 이승과 저승 사이를 떠도는 상태로 이 기간동안 이승에서의 미련을 정리하라는의미였던 것이었습니다.
과연 나에게도 이런 상황이 주어진다면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까......
소설 속 주인공인 '쓰바키야마 과장'.
그는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부인과 똑똑한 아들이 있는 가장의 모습.
그 모습 뒤에는 눈물이 있었습니다.
가족들을 위해 어김없이 백화점에서 실적을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세상은 호락호락 그에게 좋은 결과를 선사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덮친 과로.
그의 몸은 상할대로 상하다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갑작스런 죽음과 그 죽음의 죄목.
받아들일 수 없었던 그는 결국 예전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환생하여 그가 살아있었을 때의 모습을 돌이켜보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환생을 한 2명의 인물들.
다른 사람으로 오해를 사서 살해 당한 두목과 7살 꼬마.
이 3명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이 책은 흡입력이 대단하였습니다.
한 번 읽기 시작하여 끝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 왔었고 다 읽은 후엔 책장을 덮기가 두려웠습니다.
마치 책을 덮고 나면 등장인물들과의 영원한 헤어짐이 있을 것이 아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드라마로 시작을 하여 책의 내용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었지만 책으로 만난 것 만큼의 감동은 선사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의 3명의 모습.
그들을 통해 다시금 제 삶을 돌아보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완벽한 진실인 것인지, 나 역시도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차라리 모르는 것이 때론 나을지도 모른다는 것.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든 드라마를 접하기 전에 이 책을 우선 접하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