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의 애인에게
백영옥 지음 / 예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소개글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내가 사랑한 것이 너의 뒷모습이었다 해도

그 순간의 기억만은 영원할 거야......." 

사랑이 양방통행이 아닌 일방통행.

그래서 더 애잔하게 느껴지고 그런 사랑은 야속하지만 기억에 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백영옥'씨로 장편소설 『다이어트의 여왕』,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 모임』등을 출간하였습니다.

소개된 책들은 한동안 베스트셀러에 있었기에 저자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막상 책을 접하지 않은 저에게 이 책은 무엇보다 저자를 알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소설의 배경은 '뉴욕'이었습니다.

바쁜 사람들 속에서 주인공들의 때론 뜨겁지만 차가워지는 사랑을 바라보며 사랑과 이별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배경이 뉴욕이라서인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사랑이라는 것은 하나의 예술과도 같은 것으로 느껴졌고 사랑의 고백이 연극의 독백처럼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눈길이 가는 문구들이 있었습니다.

"자기감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심지어 외로움을 배고픔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남자들 중엔 자기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걸 아예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실제 우울증 검사를 하면 수치가 낮게 나오는 사람 중에 우울증 환자도 있구요.ㅣ 고통을 자기 자신에게조차 효과적으로 감추고 있기 때문이죠."

(중략)

"그래서 남자들이 본능적으로 웃는 여자를 좋아하는 겁니다. 여자의 얼굴이 자신의 감정 상태를 비춰주는 거울 역할을 하거든요. 남자들은 실제 재밌는 여자보다는 자기 헛소리에 잘 웃어주는 여자가 유머감각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죠. 하하." - page 63


침묵이 한 사람이 선택한 유일한 소통 방식일 때, 그것은 가장 잔인하게 상대를 난자한다. 상대의 침묵으로 절망에 빠진 사람은 공포 속에서 모든 것을 상상하고 추측할 수밖에 없다. - page 167


이 책의 결말은 아름다운 사랑보다는 차가운 이별을 이야기 해 주었고 한 사람의 이야기에는 그들이 말하는 사랑의 정의가 담겨 있었습니다.

어릴 적 동화 속의 사랑이야기는 현실에서 그끝을 알 수 없는 이야기로만 존재하였고 내가 알던 사랑도 결국 사랑의 정의 중의 하나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사랑.

하지만 엇갈린 사랑 이야기에 주목을 하는 건 아마도 이를 통해 내 사랑을 견고하게 만들어가기 위해 조언을 얻고자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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