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누군가의 몰타 - 지중해의 작은 보물섬
정수지 글.사진, MIROUX 그림 / 책미래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몰타'

솔직히 잘 모르는 곳이었습니다.

어디에 있는 곳인지 낯설기만 하였지만 왠지 모르게 끌리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에선 친절하게도 몰타섬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가 앞페이지에 있었습니다.

저자도 말해주듯이 세심하게 관찰하지 않는다면 무심코 지나칠 듯이 보지 못할 작은 섬나라.

하지만 이 곳은 어마어마한 매력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영국의 오랜 지배 속에 영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유럽을 여행하기 좋다.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며 1년 내내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 화창한 날씨에 시에스타를 꼭 챙기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지중해가 있는 곳. - page 7

이 설명만으로도 이미 몰타에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매력에 빠지기 위해 저자를 믿고 이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다와 함께 시야가 확 트이며 내 눈앞에는 거대한 성곽도시의 파노라마가 펼쳐졌다.

(중략)

타임머신 같은 유치한 상상은 예전에 버린 지 오래였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달랐다. 오래된 도시에서 묻어나는 고색 짙은 풍경은 현재의 시간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 page 30

사진으로도 느껴질만큼 미색의 성곽도시가 바다를 곁에 둔 이 곳은 진정 시간의 흐름을 짐작하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바다로 인해 느껴지는 여유로움.

그래서 저자를 따라 나선 여행에서 저 역시도 '자유'를 만끽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몰타는 한국음식점이 없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어디에나 있는 한식당이 없다니......

그리고 이 곳도 여름에는 성수기로 많은 유럽인들이 오고간다고 하여 이 섬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다가 이 문장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하지만 몰타에서는 경고를 외치는 심판이 없다. 행동을 지휘하고 단속하는 감독도 없다. 다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그라운드가 있다. 주어진 공간에서 최대한의 자유를 누려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 자유의 모습은 제각각이지만 반드시 공존을 해야 했다. 그렇지 않다면 자유에서 풀려나는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 그곳을 빠져나와야만 했다. - page 232

'자유'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 섬이 가지는 매력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책의 두께보다 짧게만 느껴지는 이 섬의 매력.

괜스레 지도를 펼쳐 이 섬을 찾아 저만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