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즈번드 프로젝트
팀 다울링 지음, 나선숙 옮김 / 솟을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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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결혼생활을 꿈꿉니다.

마치 연애의 연장으로 사랑은 언제나 넘치며 드라마 속 이야기처럼 결혼은 행복한 웃음으로 가득할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왔을 때의 gap.

그것으로인해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왜 자신에게만 이런 결혼생활인지 한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결혼을 결심하게 되면 주변에서 하는 말.

"결혼은 무덤으로 들어가는 거야."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모든 이들의 축복 속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를 너무나 비극적으로 표현하지만 왠지 강하게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조금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 책은 성공적인 허즈번드 프로젝트라고 소개되었습니다.

특히나 가수 션의 추천사.

"좋은 남편, 좋은 아빠를 꿈꾸는 세상의 모든 남편, 아빠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무래도 그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의 주인공은 미국인 남자와 영국인 여자의 결혼생활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만남은 마치 운명(?)처럼 미국인 남자가 첫 눈에 반하여 장거리 연애도 마다하지 않았고 결국 결혼까지 이어졌습니다.

연애와는 달라진 결혼 생활에 서로의 이해관계를 생각하며 이야기는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들을 바라보면서 국적은 다르지만 공감이 된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였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흥미로운 점들도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결혼까지 가는 커플들을 보면 자신과 가장 다른 적합성 유전자를 지닌 이들에게 눈길이 가게 된다고 합니다.

MHCs에는 그 사람의 면역체계를 만드는 암호가 포함돼 있고, 각각의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주조직적합 항원염색체가 그 사람의 유전적 정체성이 된다. 그리고 그것이 면역체계가 자신의 세포 및 성분과 다른 무언가(바이러스 같은 것들)를 구별할 때 대조해볼 수 있는 '자아'가 된다. - page 46

즉, 우리는 이성을 만날 때 특별히 유전적 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냄새로 서로에게 이끌림이 일어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행복한 결혼의 40가지 수칙>이라는 부분에서는 진정으로 결혼에 대해 이론적으로 접근한 책들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었으며 반성의 계기가 되곤 하였습니다.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하지 않고 무심히 넘어가기에 서로에 대한 배려심이 없다고 여기는 점.

앞으로는 조그마한 관심과 노력으로 저 역시도 행복한 결혼이 되도록 해야 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 책은 굳이 남편이나 아빠들이 읽기 보다는 모든이들이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느낍니다.

좋은 남편, 좋은 아빠를 꿈꾸기 이전에 좋은 부인,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여자들이 먼저 읽어 그들을 이해한다면 그야말로 성공적인 결혼생활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치 소설처럼 이야기가 전개되어 있지만 자기 계발서마냥 우리에게 가르침이 있었고 정보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 책이 감동이었고 그들을 통해 저 역시도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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