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된 남자
케빈 리처드슨.토니 파크 지음, 서가원 옮김 / 아폴로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유튜브 3천만 조회수를 기록한 화제의 감동 실화!

이것이 이 책의 이야기의 발달이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목 역시도 맹수라고 여기는 사자와 한 남자의 아찔한 동거 이야기.

그저 사나운 동물이기에 함부로 다가가지 못하는 사자와 그의 관계는 끝까지 잘 이루어나갈지 기대를 하며 이 책의 첫 장을 펼쳤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남아프리카의 동물 행동 연구가라고 합니다.

사자, 표범, 하이에나 같은 아프리카 맹수들에게 호신용 막대기나 권총 없이 맨몸으로 다가가 기적과도 가까운 교감을 이룬다는 그에게서 동물과의 상호 신뢰와 이해가 가능하다는 점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

마치 맹수가 아닌 우리의 애완동물과도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시설에서 넘어온, 문제가 많은 훈육을 받은 사자.

그의 이름은 '차보'였습니다.

가끔 '차비'라고 부르기도 한 그 사자는 가끔 그에게 애교와 응석을 부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본성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목숨이 위협적일 때도 있지만 여전히 동물에 대한 무한 신뢰와 이해심을 가진 그의 모습에서 지금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반성하게끔 하였습니다.

동물도 자신을 알아봐주는 사람에게는 호의적으로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주는데 지금의 나는 어떤지.

 

그가 수의사를 꿈꾸며 수의과 대학에 지원했을 때 면접관들의 태도는 실로 지금의 우리네 모습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저 좋은 성적이 중요한 것.

성적만으로 동물과의 교감이 가능한 것일까요?

역시나 그는 달랐습니다.

"많은 분들이 동물과 함께 어울려 일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대부분의 수의사가 5년에서 6년을 공부하고 또 동물병원에 가서 6개월을 일한 후에야, 자신이 동물과 그렇게까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며, 수의사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교의 수의학과 입학시험에, 지원자들이 실제로 동물과 어떻게 어울리며 일하는지 볼 수 있는 실기 시험이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부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정말 열정이 있다면 자연히 공부도 열심히 할 것이고, 좋은 수의사도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page 61

 

그의 동물들에 대하는 마음에는 '진심'이 있었습니다.

내가 일할 때 중요한 지침으로 삼는 것은, 집에서 함께 지내는 동물들을 아끼듯 같은 마음으로 동물들을 대하는 것이다. 작은 새끼 사자들이었던 타우와 나폴레옹을 만났을 때부터 그랬다. 그리고 미처 깨닫기도 전에 나는 이 위대한 동물 가족 전체를 책임지고 있었다. 그들은 나의 애완동물도 고용인도 아닌, 나의 동반자들이다. - page 125

가끔 뉴스를 보다보면 자신이 그리도 끔찍히 사랑하던 애완견을 어느 날 나이들었다는 이유로, 몸이 성치 않다는 이유로 유기견으로 만드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은 과연 동물들을 가족으로 생각은 한 것인지에 대해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에게 과연 동물의 의미는 무엇인지, 그런 행동을 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경종으로 이 책이 읽혀졌으면 했습니다.

 

동물들도 자신의 의사표현을 합니다.

나름의 표현을 하지만 가끔 인식하지 못할 때 결국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하지만 동물들은 인간들보다 빠르게 상대를 용서한다고 합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은 한낱 인간들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사회 점점 각박해져서인지 '용서'라는 단어의 의미가 모호해지는 이 때.

우리는 이들을 통해서 다시 인간다움이 지켜졌으면 하였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이와 관련된 동영상을 검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책을 먼저 접하였기에 그들의 생각까지 전달받을 수 있어서 더욱 공감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찾아올 봄.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동물들을 마주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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