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여행 - 인생 리셋을 위한 12가지 여행법
이화자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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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이야기할 때 앞표지나 뒷표지를 유심히 보게 됩니다.

그 곳에는 이 책이 어떻게 펼쳐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워밍업을 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이 책 역시 책의 뒷표지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시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비긴 어게인 여행

이 문구가 저와 어울렸습니다.

다시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는 중 좌절 속에서 이 책이 큰 위안을 줄 것이라 믿으며 책을 펼쳤습니다.

'여행'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매력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말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도전과 용기가 솟구칩니다.

아무래도 그동안의 삶에서 조금은 빗겨난 곳으로의 떠남.

그 떠남이 주는 설레임과 두려움이 우리에게 에너지를 선사해 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자 역시도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우린 본 것 이상을 생각하지 못하고, 생각한 것 이상을 보지 못한다 했던가.

오직 여행만이 알려주는 지혜가 있었다.

그렇기에 저자도 여행을 떠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자가 떠난 12곳은 화려한 대도시의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네팔, 베트남, 미얀마, 아제르바이잔, 에티오피아 등.

이 곳으로 떠난 이유를 저자는 설명하였습니다.

여행을 할수록 첨단의 대도시보다

이름조차 낯선 오지를 선택했던 이유는 자명했다.

세상의 모든 대도시는 다 똑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똑같은 빌딩 속에서 똑같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똑같은 브랜드의 상전들 사이를 활보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감성은 여느 책과는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길거리의 점쟁이, 신에게 바치는 공양 - 짜낭, 에티오피아의 독특한 커피 의식 - 분나 마프라트 등 인간적인 모습에서 진정한 인생의 모습을 엿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시궁창에 있지.

하지만 누군가는 별들을 보고 있다네.

-오스카 와일드

이 문구와 함께 밤하늘의 사진은 각박하고 빠르게만 돌아가는 현실 속에 작은 여유를 찾아보라는 메시지가 계속 맴돌았습니다.

나 역시도 밤하늘을 본 적이 언제였는지.

그 하늘엔 언제나 별들이 그 곳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는데 그저 바쁘다는 핑계로 지나치기만 한 제 자신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지금의 번잡한 속세 속에서 잠시나마 떠나고픈 제 마음을 대변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12곳으로 떠나는 여행 한 군데 한 군데가 소중하였습니다.

커피를 좋아하기에 '에티오피아'는 읽는내내 가보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습니다.

특히나 이 곳은 고정관념을 깨주는 곳이었는데 전기 공급이 수시로 끊겨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가 불가능했고, 와이파이 또한 원활하지 않아 불편하지만 선선한 기후, 기독교의 강한 전통, 가난해도 천사같이 웃는 밝고 아름다운 사람들.

그들에게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을 덮으면서 저자가 했던 말이 맴돌았습니다.

Never try, Never know.

여행의 이유야 저마다 다르겠지만

떠나보지 않고는 결코 알 수 없는 것.

어쩌면 늘 그렇듯 진짜 여행은

우리가 지금껏 안전지대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벗어나는 순간 시작될 수도 있다.

저자를 통해 '진짜 여행'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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