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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태어나도 화장품이다 -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이야기
한미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여자라서 그런지 '화장품'에는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화장품의 여러 브랜드를 알고 있지만 이번에 우리나라의 브랜드 중 하나인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인 서성환씨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기에 한 번 읽어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우선적으로 '아모레'라는 이름의 탄생은 참으로 우연히 만들어졌습니다.
1959년에 만들어진 이탈리아 영화 <형사>에 삽입된 노래 <시노메 모로>의 첫 구절.
"아모레 아모레 아모레미오......"
이 뜻은
"내 사랑 내 사랑 내 사랑이여......"
부르기도 좋고 뜻도 어울린다고 해서 이 말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말이 지닌, 인간을 영원히 젋게 만드는 사랑의 메시지, 속삭이듯 부드러운 어감 또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화장품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해서 그는 이 단어를 굉장히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는 타고난 사업가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시장 개척을 위해 기존의 방문판매 이미지를 변화시키는가 하면 상표 이미지의 세련됨, 광고 하나로도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임했기에 지금의 이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는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또한 그의 주변에 '오야마 씨'와 같은 안목이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한국의 화장품이 세계화가 가능했습니다.
오야마 씨에 대해 살펴보면,
"하늘은 사람 위에 사람을 만들지 않았고, 사람 아래 사람을 만들지 않았다."는 후쿠자와 유기치의 말이 떠올랐다. '그래, 도와드리자. 시작이 마지막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저렇게 간절하게 원하는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 page 328
오야마 씨의 장원에 대한 인간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일본 판매가 시작되었고 우리나라 인삼의 효능을 알리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이야기.
남의 마음을, 사람을 얻는 일이 어찌 소득이 아닐까, 그보다 큰 성공이 달리 있으랴. - page 330
사업의 성공은 미래를 보는 선구안, 시장 개척을 멈추지 않은 열정과 용기가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아무래도 사람을 얻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의 인간됨에 의해, 성품에 의해 다른 이에게 인간적 믿음을 선사한 모습을 보며 진정한 리더십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그의 모습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991년의 파업이 태평양 역사상 최대의 위기이자 전환점이었습니다. 그게 모든 걸 바꿨으니까요. 그 상태로는 공멸 이외에 다른 길이 없었지요. 그래서 회장님과 저는 "만약 우리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무엇을 할것인가.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고민했습니다. 그때 회장님은 다시 태어나도 화장품을 만들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화장품 외길이야말로 당신의 꿈이고 삶 자체여서, 화장품 없는 자신의 인생은 아무 의미를 발견할 수 없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길이 보였고, 할 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음은 고요해졌고 결심은 단단해졌습니다. - page 479
지금의 나에게도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만약 나에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무엇을 할것인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그처럼 지금의 일을 하겠다고 말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나의 진정한 꿈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