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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마음, 아프지 않게 - 감정코칭전문가 함규정 교수의 오직 엄마를 위한 마음처방전
함규정 지음 / 글담출판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표지에서부터 제 마음을 읽은 듯 하였습니다.
꿈꿔 왔던 결혼, 사랑스러운 아기...
그런데 왜 자꾸 눈물이 나지?
저 역시도 결혼생활은 마냥 행복할 것만 같았고 아기가 있으면 항상 사랑스러움만 가득해서 화를 내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결혼이라는 것을 하고 나서는 행복한 것 보다는 현실적으로 받아지는 무게들이 많았고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눈물이 많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너덜너덜 해진 마음을 부여잡고 위로를 받고싶어 남편에게 말을 걸어도 오히려 자신의 가장으로써의 무게가 더하다는 말만 할 뿐 그저 제 스스로 위로하라는 말밖엔 없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책에 의존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육아와 관련된, 엄마와 관련된 책들엔 관심이 없었습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부모님을 보았을 때 무엇이든지 잘 헤쳐나가셨기에 어려움이 없는 듯 하였지만 막상 겪어보니 그동안의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 이 책!
제목부터도 제 마음을 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엄마마음, 아프지 않게』
그리고 이어진 첫 장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당신의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읽어 주세요.
거기까지 되었다면 그대로 잠시 기다려 주세요.
당신이 아이를 키우며
다양한 감정의 터널을 지나는 동안 힘을 낼 수 있도록
제가 도와줄께요.
누구에게도 들을 수 없었던 이 말
'제가 도와줄께요.'
이 말에 다잡았던 제 마음을 순간 놓아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눈물이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의 내용은 말 그대로 저를 위로하기엔 충분하였습니다.
특히나 <엄마가 되기 위한 준비 '감정 공부'>에서 이 말을 가슴에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기억해야 할 점은 힘든 감정을 그대로 방치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방치된 감정은 마치 가꾸지 않은 정원과 같습니다. 주인이 정원을 가꾸지 않고 내버려 두면 잡초와 나무 덩굴이 서로 얽히면서 정원 자체가 어두컴컴해지고 지저분해지잖아요. 내 감정도 마찬가지예요. 너무 오래 방치하면 어디서부터 감정의 실마리를 풀어가야 할지 알 수 없게 되죠. 그러다 어느 순간 감정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 우울함, 짜증, 화, 불안, 슬픔 등의 감정들이 생겼을 때, 바로 조치를 취하거나 관리해 주면 건강한 감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 - page 52.53
책의 저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누구나 엄마라는 역할은 어려운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참을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내 감정을 소중히 여긴다면 그 감정이 아이에게, 가족들에게 좋은 기운으로 간다고 말입니다.
모든 문제에 저자가 항상 이렇게 얘기해 줍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제가 당신 옆에서 도와줄 거예요.
이 말로도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깊은 공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들을 통해 다시금 엄마의 역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