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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산다는 것
강영계 지음 / 해냄 / 2015년 9월
평점 :
'철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가지는 장벽때문인지 쉽게 이 분야를 접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책 뒤표지의 문구 때문이었습니다.
"길고도 짧은 여정이 삶의 길이라면, 깊고도 풍요로운 과정이 바로 철학의 길이다"
철학은 결국 제 자신 스스로를 통해 깨달음을 얻게 하는 것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서른세 가지의 질문에 대해서 철학자 강영계 교수가 이야기하듯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 책의 서문에서 하는 이야기 중에 와 닿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깨달으려고 하지 말라. 깨달으려고 애쓰면 깨달음에 집착하여 결코 깨달을 수 없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라. 그러면 머리에 불이 나서 병에 걸리기 쉽다. 원래 깨달음이란 없다."
저자 역시도 불경에서 읽은 글귀라고 하는데 과연 이 말처럼 내 마음에 느림과 여유는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세상살이를 하면서 돈의 힘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이 책에서도 <돈의 힘과 인간의 힘, 어느 것이 더 강한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 마지막 문구는 따끔한 일침을 놓았습니다.
돈을 삶의 목적으로 여기는 사람은 정신병자에 지나지 않으며, 돈을 삶의 목적으로 아는 사회는 인격적인 인간들의 공동체 사회가 아니라 미래가 없는 인간들의 집단일 뿐이다. - page 62
또한 <삶에서 느끼는 무의미와 무가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서 현재의 제 모습에 대해서 다시금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삶은 늘 변하므로 허무, 곧 무의미와 무가치에 물들어 있고 찌들어 있다. 불안과 좌절과 절망을 끝까지 체험할 때 절망 속에서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다. - page 224
절망과 희망은 모두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하니 그 마음이 헛되지 않게끔 해야 겠습니다.
철학으로 산다는 것은 결국 제 마음 잘 읽어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제 마음 하나 모른다면 지금의 삶의 의미도, 가치도 없다는 것을 말하였습니다.
철학이라는 분야는 결국 인간 본연의 삶과도 연관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 분야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아보는 것이 삶의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