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막개 - 봄 꿩, 제 울음에 죽다
최명근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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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막개'

이는 사람 이름이었습니다.

그는 관노(官奴)로 조정에서 관리하는 목마장에서 말을 보살피는 최하급 노비였습니다.

그에 대한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막개는 동료들-개도치, 굴무-과 도적질을 하곤 합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조에서 기르는 말을 훔쳐 팔아넘기는 것인데 그만 들켜서 도망다니는 신세가 됩니다.

하지만 그들 중 한 사람에게는 운명과도 같은 일이 펼쳐집니다.

도망다니다가 무심코 들어간 곳이 임금의 사냥터였습니다.

화살에 맞아 비틀거리는 토끼!

이 토끼와 화살은 그들 중 굴무에게 인생역전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전죄(前罪)를 사하고 노비에서 면천(免賤)시키라는 어명을 내렸던 것입니다.


막개는 시샘을 하게 됩니다.

이유는 그 토끼를 발견한 것은 자신이었지만 그의 동료에게 공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 뒤 막개는 출세를 위해 무엇이라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욕심이 화를 부르듯 그는 땅꾼들의 움막에 신접살림을 차리며 미천한 신분이지만 그럭저럭 살아가곤 하였습니다.


그것도 잠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다시금 그는 출세를 위해 자신에게 잘 대해주었던 두 대감을 관아로 달려가 고변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결국 사필귀정!

그의 모든 것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정막개'라는 인물은 실존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야기의 흐름에 몰입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이 소설에서 본받고 싶은 인물인 '감정'.

그녀의 올곧은 성품을 본받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 문구가 정답이라고 생각됩니다.

잘 짜인 한 편의 사극처럼 펼쳐지는 조선왕조 말단 관노 정막개의 드라마틱한 인생 유전

무지막지한 권모술수와 파렴치한 인간성 파멸의 과정이 적나라하게 그려졌다.

너무나도 잘 짜여진 소설을 읽게 되어서 오랜만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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