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홍길동에 대한 연구 - SNS 시대, 관계의 정석
김광주 지음 / 상상나무(선미디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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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신하였습니다.

'ㄱ홍길동'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솔직히 모르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름 앞의 'ㄱ'의 의미를 아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는 카카오톡에서 친구 리스트를 '가나다' 순서로 나열하기 때문에 'ㄱ'을 붙여두면 노출이 빠르다는 것이었습니다.

'ㄱ홍길동'님에 대해 거의 모든 SNS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저자처럼 'ㄱ홍길동'님에 대한 의문점을 가지고 점점 그에게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ㄱ홍길동'님은 공유정신이 비교적 높다고 합니다.

거의 모든 SNS에서 공유하는 데 최대한 노력을 할 뿐 아니라 셀카로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것에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등 그의 공유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유로 인해 건망증이 공존한다는 사실, 진정한 소통이 없고 그저 친구 숫자만 늘리려는 그의 노력에 왠지 안타까움도 일었습니다.

아마 이 문구가 모든 것을 의미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I don't know you but I want you."

(당신을 잘 모르지만, 당신을 원해.) - page 46


이렇게 SNS에 중독되는 현상에 대해서 저자는 사회적 현상으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불평등한 구조와 서민이 즐겁게 살 수 없는 불합리성, 소위 사회의 지도자라는 사람에 대한 불신, 악순환되는 세금정책 등을 들면서 'ㄱ홍길동'은 개인 속에서 자라나지만 탄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은 사회라고 말합니다.


 모두가 SNS에서 스스로의 '자존'에서 출발해 '인정'으로 발전시킨다면 진정한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고 SNS 시대의 친구 맺기와 관계에 관한 의문을 해소하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였습니다.


요즘 우리네 모습을 자칫하면 넘어갈 뻔 한 사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관계 전쟁, 적이 없으면 친구도 없다!

이 문구가 SNS 시대에 우리에게 하나의 일침을 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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