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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feel 샌프란시스코 - 무작정 혼자 떠난 소심녀의
이영민 지음 / 무한 / 2015년 9월
평점 :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어서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진 소심녀!
한 달 동안 무작정 떠나기로 결심을 하기로 합니다.
후보지로는 뭄바이, 샌프란시스코, 뉴욕, 모스크바, 카트만두.
이 중 어디로 갈 지 정한 방법이 제비뽑기 였습니다.
제비뽑기......
과연 그녀가 소심녀인지 의심스러웠습니다.
제비뽑기로 뽑힌 곳이 '샌프란시스코'
우선 소심녀는 그림을 그리기로 하였기에 그림 도구들도 챙깁니다.
또한 책의 중간중간에 TIP이 있어서 소소하게나마 이 TIP들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여행인 듯 여행 아니게 배낭여행자들처럼 바쁘게 유적지만 찾아다닌 것이 아니라 집 근처라도 까페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곤 합니다.
그녀의 그림은 조금은 투박하고 단순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특징만큼은 잘 살려서 그려져 있어서 재미났었습니다.

왠지 외국은 다들 한가로울 것 같았지만 역시나 중심지엔 바쁜 사람들, 빠른 발걸음이 존재합니다.
저자도 이렇게 느꼈고 그녀의 말에 저 역시도 요즘의 우리 모습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 앞을 지나고 있는 바쁘고 빠른 발걸음의 저 사람들, 아마 짧은 식사시간이 끝난 후 처리해야 할 업무에 대한 생각들로 가득 차 있겠지. 지금보다 더 안락한 삶과 성공을 꿈꾸며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지. 그러면서 때론 성취감도 느끼고 좌절감도 느끼겠지. 저들의 굳은 얼굴과 빠른 발걸음 속에서 치열할 수밖에 없는 열정, 그리고 남모를 스트레스가 슬며시 보이는 듯했다. - page 99
그녀는 자신이 좋았던 곳이거나 인상 깊었던 곳에 대해 그림을 그리고 손글씨를 썼었습니다.
그래서 더 정감있게 그녀의 느낌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쉬움을 담은 채 그녀의 이야기는 끝이 났습니다.
너무나도 짧은 이야기라 더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그녀는 우리들에게 말을 했습니다.
일단은 떠나자!
나이가 들수록 생각이 많아질수록 우리들은 결정력과 실행력이 떨어지는데 이 문구 한 마디가 왠지 저에게도 떠남의 결심을 더 추진시켜 주었습니다.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주변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진이 아니라 그림을 그린다면 그것 역시도 일탈이 될 것 같아서 이것부터라도 추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