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생의 첫날
비르지니 그리말디 지음, 이안 옮김 / 열림원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은 '어른들의 성장소설'이었습니다.

책의 표지에서도

색도 향기도 없이 지나간 날들이여 안녕

허무하거나 사랑을 잃었거나 삶에 실망한 여자 셋이 세계 일주를 떠났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여자 셋이 여행이 시작하는가 봅니다.


세 명의 여자는 저마다 사연이 있습니다.

우선 '마리'

그녀는 첫사랑인 남자와 결혼을 해서 두 딸을 키우며 행복하게 사는 것 같지만 현실은 그것과는 먼 삶을 살아가는 자신에 대해 일탈을 꿈꿉니다.

다음으로는 '안느'

40년간 우상처럼 여긴 한 남자와 함께 살지만 남자의 사업 위기와 무너진 신뢰를 다시 잡고자 여행을 떠납니다.

마지막으로는 '카밀'

뚱보지만 성형 수술로 몸무게 40킬로그램을 감량하고 잃어버렸던 청춘을 따라잡기 위해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 책을 덮으면서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통을 겪는 것처럼 어른들도 성장통을 겪습니다.

다만 아이들처럼 내색할 수 없기에 그저 안타까울 뿐 입니다.

혼자서 감내해야 된다는......

하지만 이 여자 셋은 용기있게 100일 간의 세계일주를 떠나게 됩니다.

조금은 무모할지도 모르지만 나름의 고민의 해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녀들을 바라보면서 한 편으로는 공감이 되기도 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음에 애잔함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과연 나라면 어떠했을까......?

나에게 '남은 생의 첫날'처럼 나만을 사랑하며 진정 내가 누구인지 잊지 않는다면 내 삶에도 희망이 피어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금 읽을 그 날을 기약하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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