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 블로그 시티
유충열 지음 / 연지출판사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책의 표지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매혹적인 입술로 비밀을 암시하는 여인의 모습......

그래서인지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첫 장을 펼치게 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목에서 '블로그 시티'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현실이 아닌 또 하나의 자신만의 공간을 만드는 '블로그'

그 공간에서의 사랑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 '한강'의 이야기 입니다.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그, 소설가 지망생이었던 그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부터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특히나 '푸른 장미'와의 인터넷 만남이 그의 삶에 조금씩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합니다.

얼굴도, 이름도, 실체도 모르는 그녀를 좋아하는 한강의 모습에서 누구나 한 번쯤 그러한 경험이 있을 것이라는 공감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푸른 장미와는 가상의 공간에서 마치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나서 그는 현실 세계의 사랑이 시작됩니다.


현실세계의 '효주'와는 사랑이 불타기만 할 것 같았지만 또 다시 등장한 '푸른 장미', 출판 기념회에서 알게 된 '가희'까지......

이 3명의 여성과 주인공은 뜨겁고 비밀스러운 사랑이 펼쳐지게 됩니다.


책 속에서는 '사랑'에 대해서 작가가 많은 이야기를 해 줍니다.

특히나 이 질문들에 대해서 저 역시도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남자와 여자가 서로 만나서 좋아하게 되고, 섹스를 하게 되고, 함께 있고 싶어지고, 같이 생활을 하게 되는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우리에게 사랑은 정말 필요한 것일까? 없어서는 안 되는 그런 것일까? 왜 우린 사랑 앞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일까? 그 모든 사랑으로부터 자유로운 해법은 무엇일까? 그런 방법은 아예 없는 것일까?' - page 123


책을 덮고나서 다시금 생각하였습니다.

과연 저 물음들에 대해 얼마나 대답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대답에 대해 나는 당당할 수 있을지......

사랑에 대해 다시금 자신만의 정의를 내리게끔 해 준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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