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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독도
황인경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독도'라는 이름만 들어도 괜스레 마음이 아파옵니다.
우리의 영토인데 자꾸만 일본이 근거없는 주장을 해 오기 때문입니다.
역사적 문헌으로도 기록되어 있고 오죽하면 양심있는 일본 역사학자들도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이 소설을 더 열심히 읽었나 봅니다.
독도는 울릉도의 아들 섬이란 뜻으로 '자산도(子山島)'라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불법 어획을 금지하기에 왜인들이 몰래 자산도에 숨어들었다고 하니 이 역시도 경우없는 일본인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우렁찬 목소리가 매섭게 왜선 앞에서 능숙한 왜어를 쓰며 다그쳤다는 그는 다름아닌 '안용복'선생이었습니다.
"어둠을 틈타 숨죽여 일하는 것을 보니 너희들도 죄를 아는 모양이구나! 너희가 알다시피 이곳은 조선의 땅이고 왜인들에겐 어업이 금지되어 있거늘. 너희 나라는 이리도 경우가 없단 말이냐!" -page 31
이 소설에서 안용복선생이 첫 등장하면서 외친 한 마디가 저에게는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낯설지도 않은 왜인의 외침,
"여기는 오키도(隱岐島)이고 이분은 오키의 도주이시다. 이래서는 그 어떤 정황도 파악할 수가 없으니 왜어를 사용해주길 바란다."
"그곳이 조선 땅이라는 것부터 이미 네 죄가 성립된다. 다케시마는 왜의 영토다." -page 58
정말이지 책에서의 왜인의 외침이 왠지 지금 현실에서도 진행되기에 더욱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안용복선생은 일본에 건너가서 울릉도와 독도는 분명한 우리 땅이라는 각서를 받아 가지고 돌아온 분명 위대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분을 『소설 독도』를 통해서 알게 된 점이 부끄럽기만 하였습니다.
안용복선생이 귀양을 처하면서도 '독도'에 대한 그의 사랑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독도를 아시오?"
"아름다운 우리 땅 울릉도 곁에 있는 아들 같은 섬이라오."
"척박한 검은 돌로 이뤄진 뾰족한 섬이라오. 그야말로 아비의 마음을 모르는 아들과 같지 않소?"
"그러나 조선은 그 섬들을 모조리 품고 있소. 한 번도 버린 적이 없단 말이오. 눈에서 멀어졌다 하여 사랑하는 아들을 버릴 수가 있겠소? 떨어져 있는 아들, 그리고 그 아들의 아들. 척박해 보이는 독도는 사실은 오가는 어부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마음이 넓은 녀석이라오." -page 357
매번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외칠 때마다 우리는 관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이 소설로 모든 이들이 독도에 대해 이해하고 우리의 역사고증을 바탕으로 당당히 외친다면 더 이상 우리의 아들인 독도가 외롭지 않을 것이리라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