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요일의 기록 - 10년차 카피라이터가 붙잡은 삶의 순간들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책의 겉표지에서 나를 이끌었습니다.


"날카로운 아이디어는 뭉툭한 일상에서 나온다!”

모호해진 '나'를 자극하는 크리에이티브한 일상 활용법


지금의 내 모습을 비난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루하루를 어찌 하다보면 어느덧 해는 저물어가고 다시 눈을 뜨고 어찌 하다보면 해는 또 다시 저물어가는......

딱히 특별할 것도 없지만 너무나 나태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한 줄의 문장을 짓기 위해 오늘도 수백 개의 감각과 기억을 사용한다.”

참으로 멋진 말입니다.

아무래도 창작의 고통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책을 읽다보면 유별난 사건이 일어난다거나 흔히 '막장'과 같은 일은 없었습니다.

정말도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 잔잔하게 서술되어 있는데 거기에서 10년차 카피라이터는 의미를 부여해 줍니다.

마치 김춘수의 『꽃』의 한 구절처럼 말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읽다가 <어느 날, 문득, 울다>의 부분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좋아서, 행복해서 울어본 경험을 한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걸.

아무래도 자신의 감정을 추스릴 시간도 없이 바쁜 현대 사람들이 왠지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기꺼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그녀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장을 덮고 다시금 제 일상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의미없이 지나가지 않았음을......

나 역시도 이 하루에 의미를 부여해 저만의 인생 책이 완성되기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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