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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도자인가 - 박영선의 시선 14인의 대통령, 꿈과 그 현실
박영선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7월
평점 :
『누가 지도자인가』......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었습니다.
글쓴이는 박영선! 난 그녀를 대학생 때 좋아했습니다. 여성기자였던 그녀는 첫 여성 메인앵커라는 타이틀부터 시작해 MBC 첫 여성
특파원이어서 여성이었던 저에게 그녀는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그녀가 정치쪽으로 이동해 민주당 첫 여성 정책위의장, 첫 여성 법제사법위원장, 첫 여성 원내대표 등 '첫 여성'이라는 타이틀이
이제는 그녀의 꼬리표마냥 따라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런 그녀가 기자로써, 정치인으로써의 마음으로 바라본 정치인들에 대해 다큐 형식을 빌려 이 책을 써 냈습니다.
그래서 손길이 더욱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동경하는 그녀가 어떠한 시선으로 그들을 저술했을지에 대한 호기심......
이 책을 보면 노무현, 문재인, 박근혜, 손학규, 안철수, 이명박, 정동영, 정몽준, 정운찬, 넬슨 만델라, 보리스 옐친, 이츠하크 라빈,
코라손 아키노, 시진핑까지 14명의 지도자에 대해 이야기를 펼쳐나갔습니다.
저는 <코라손 아키노>의 부분에서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코라손 아키노는 대중들 앞에서 독재정권과 맞서 싸울 것을 선언하였다는 점!
특히
"남편을 잃은 슬픔은 저만의 슬픔이 아닙니다. 이것은 곧 필리핀 전체의 슬픔입니다."
라고 외친 그녀의 모습에선 여성이지만 강인한 정신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코라손 아키노 정부가 출범한 뒤 1989년 12월에 일어났던 쿠데타에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킨 점.
"여성이지만 남성보다 더 큰 용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라는 그녀에게서 역시 지도자의 모습이란 과연 이러한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작년에 흥행했던 『명량』이라는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주인공인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그린 영화, 일대기가 아닌 전쟁에서 그가 보여준 기량은 가히 우리가 원하는 리더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경기가 안 좋아질수록 우리는 리더들을 더욱 원하고 갈망한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도 그렇고 그렇기에 영화나 책에서도 지도자, 리더쉽에 관련된 내용이 많이 소개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박영선'이라는, 기자였던, 지금은 정치인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지도자들의 모습이지만 그녀를 통해 우리는 정치에 대해 좀더 가슴으로
생각하고 리더들을 탓하기 전에 우리 자신부터 돌아봐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