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 『살아가는 힘』

살아가는 힘
앨리스 호프만 지음, 최원준 옮김 / 부드러운말 / 2015년 3월

책을 받으면 우선 겉표지에는 슬픔의 깊이를 드러내는 듯한 바위에 얼굴을 두 손에 감싸는 여인이 있습니다.

거기에 혹시나 물방울에 젖을까 연꽃잎으로 막아주는 어떤 이...... 아마도 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힘을 보태어 주는, 또 하나의 내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목이 있는 부근에는 심장박동기에서 볼 수 있는 선이 있습니다.

일직선으로 있다가 심장이 반응하듯이...... 아마도 생명의 힘이 없다가 제목에서 느껴지는 힘으로 인해 다시금 생명에 숨이 불어넣어지는 듯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앨리스 호프먼'입니다.

사실 이 저자에 대한 정보는 없는데 이번 이 책은 저자의 첫 번째 논픽션이자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책의 첫 페이지에서 저자는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고는 너무나도 무덤덤히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러고서는 삶을 정리하듯이 남아있는 시간동안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듯이 이 책은 각각의 챕터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간중간 책을 소개하는 사이트에서 보듯이 일러스트가 있어서 글보다 더 마음을 흔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읽을수록 항상 생각으로, 머리로만 실천한 것을 몸소 실천하자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다행히 이 저자는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고도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암'이라는 병도 마음먹기 달렸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병을 얻어야만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말고 이 책을 읽는 동안 지금 내 모습에서도 나를 좀 더 사랑하자는 것,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두렵더라도 실천해 보자는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책이 그다지 두껍지 않아서 금방 읽혀지지만 감동의 여운은 계속해서 남아있습니다.

지금의 경제위기에 힘겨워하는 이들이나 육아나 일에 지쳐있는 이들에게 위안이 되는 책이 되는 것 같아서 권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 책의 선인세는 메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의 마운트 오번 병원에 있는 호프먼 유방암 센터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 작가에게 멀리서나마 응원하는 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