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밭 별자리
김형식 지음 / 북랩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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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밭 별자리』라는 책은 나에게 오기 전에 어머니께서 더 애착을 가지셨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어머니께서 읽으시곤 감상에 젖으셔서 한동안은 말을 잇지 못하신 후 내가 읽어보게 되었다.

 

 책 제목을 보게 되었을 때 중고등학교 시절 한국문학의 필수였던 『소나기』, 혹은 『봄』이라는 작품과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 이유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향토적인 분위기라고나 할까?

 

 책의 내용은 다들 읽어보면 알다시피 ‘영복’이 낯선 시골 여행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여인 ‘요정’과의 만남, 그리고 아쉬운 사랑이야기를 약 200페이지에 서술하고 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얘기하는 것은 나 이외의 독자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되지 때문에 큰 줄기만 얘기하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의 울림이 있었다. 사실 요즘은 대중매체를 통해서 보게 되는 것이 흔히들 말하는 ‘막장’, ‘음모’, ‘배신’이라는 것에 익숙해져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흡입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작가의 경우는 아마추어 작가라고 한다. 하지만 아마추어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의 감춰져있던 감성을 자극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대단한 작가임이 틀림없었다.

 

 책을 읽다보면 손 편지가 눈에 띈다. 사실 나 역시도 손 편지를 써 본지는 오래되었다. 성인이 되고나서, 휴대폰이라는 기기가 생기고 나서는 더더욱 손 편지와의 인연은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다보니 역시 문자나 워드를 통해서 편지를 쓰는 것보다 손 글씨가 내 마음을 전달하기에 좋은 매개수단이 된다는 것, 그래서 더욱 주인공에게 애착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책장을 덮는 순간에는 ‘사랑’이라는 것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내가 그동안 사랑이라고 했던 행위들이 진정한 사랑이었는지, 사랑이라는 단어를 내세운 것은 아닌지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고픈 이들에게, 사랑이라는 것을 몰라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해 반감이 있던 젊은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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