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을 알고도 명랑하게
김지수 지음, 나태주 인터뷰이 / 열림원(도서출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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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2년 전에 읽었고

그때 참으로 인상적이었던

​

사랑도 행복도 내가 찾아가야 오는 것을

아끼는 마음이 쌓여서 사랑이 되고 웬만해선 무너지지 않는 행복이 되는 것을

​

'행복의 정수'를 제대로 알려주셨었는데...

​

그 봄이 지나고...

시간을 흘러...

어느덧 가을이 되었습니다.

행복의 씨앗은 그 봄에 싹을 틔우고

활짝 피었었는데...

이제는 그 흔적조차 찾아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

그래서 다시금 만나게 되었나 봅니다.

새 옷과 새 제목으로 재탄생된 『나태주의 행복수업』

그때 그었던 밑줄이...

지금도 같은 곳을 그을 수 있을까...

아니면 다른 문장이 새로이 자리를 잡을까...

다시금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

'행복의 정수'를 좇아

가장 예쁜 변두리로 떠나는 인생 여행

​

『비참을 알고도 명랑하게』


같은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책 제목이 주는 느낌 때문일까...

전에 읽었을 땐 '봄'의 푸르른 새싹을, 길가에 핀 작은 꽃들과 같았다면

이번엔 '가을'의 갈대 같았다고 할까...

씁쓸함이 묻어나지만...

그럼에도 잘 살아났고 앞으로도 잘 살아갈 것이라는 응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

"서울로 가서도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그대가 행복하면 나는 그걸로 족합니다. 힘이 들면 공주로 와요. 살금살금 야금야금 또 봅시다. 혹 내가 없어도 문학관의 꽃들이 맞아줄 거예요. 때가 되면 나도 모든 걸 탁 놓을 겁니다. 최선을 다해 숨 쉬고 마지막 말은 딱 한마디면 족해요.

'됐어!'"

​

'인생'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던 그.


서투른 나를 자연스럽게, 떨리는 게 못난 게 아닌, 본질이라며

떨면서 나아가면 된다고

그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얼마나 힘이 되던지...

​

그의 시가 참 좋습니다.

어렵지 않아서...

그가 다정한 시선으로 옆에서 속삭여주는 것 같아서...

그중에서도 유독 제 마음을 이끌었던 시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계절과도 맞아떨어지는데...!

그리고

​

아름다움의 끝, 그 끝은 항상 '나'가 아닌 '너'를 머금고 있다고 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그렇게 '너를 향한 염려' '너를 위한 준비'로 아름다워지는 거라고. - page 56

​

'너'와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 저도 그렇게 누군가에게도 시선을 건네며 당부해 봅니다.

​

부디 아프지 마라……

​

"산다는 건…… 말이지요. 매우 비참한 가운데 명랑한 거예요."

​

비참을 알고도 뻔뻔하게, 명랑하게

​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나태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충분히 잘 살고 있어요.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

격려와 함께

​

"그럼요.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게 행복입니다. 늙음도 죽음도 내가 찾아가야 오는 거라고 했지요? 사랑도 행복도 내가 찾아가야 옵니다. 아끼는 마음이 쌓여서 사랑이 되고 웬만해선 무너지지 않는 행복이 돼요. 나는 그런 사소한 것, 낡은 것, 익숙한 것들을 수집하는 고물 장사예요."

​

행복을 찾아내 '억지로라도 행복하기'를,

행복한 고물 장사가 건넨 메시지였습니다.

이 메시지가 부디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심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남겨보며...

오늘 저는 스스로를 다정히 안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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