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셔틀 ㅣ 특서 청소년문학 50
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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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30여 년 동안 400여 권의 책으로 500만 독자를 만나 온 대한민국 어린이·청소년 문학의 대표 작가

'고정욱'

저와 아이에겐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로 그를 처음 만났었고

『점퍼』로 일제강점기의 암울했던 시기로 모험을 떠나며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 마음에 어른인 저도 울컥하면서 희망을 선물받았었는데...

이번엔 무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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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0년 우주

​

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스토리텔러 고정욱 작가님이 그려낼 우주에서의 여정은 어떨지...!

함께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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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6명, 남은 시간 47시간!

죽기 전 남기고 싶은 나의 이야기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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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0년, 화성 이주 시대

화성으로 향하던 셔틀이 습격당했다.

​

『스토리텔링 셔틀』

조수아는 눈을 떴다. 얼마나 오래 잠들어 있었던 걸까. 몸은 납덩이처럼 무거웠고, 성에 낀 유리 덮개가 시야를 가렸다.

"헉… 헉!" - page 9

​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향하던 열일곱 고등학생 '조수아'

오랫동안 수면 캡슐 안에서 액체 호흡을 한 탓에 힘겨웠던 수아는 캡슐 밖으로 나오는데...

자신이 있던 화성행 승객 챔버 3-1 구역의 수면 캡슐의 생명 램프의 초록불이 꺼져 있습니다.

꺼져 있다는 건...

죽었다는 뜻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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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누구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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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떨며 외치니 잠시 뒤 건너편 3-2 챔버에서 무언가를 절박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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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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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는 훌쩍 넘어 보이는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 근육질 몸을 하고 있고 자신을 이스라엘 출신 빌이라고 소개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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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으면 위험해요. 다른 챔버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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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존자를 찾아보니

수아를 포함해 빌, 일본에서 온 소타,괴짜 통신 전문가 프랭키, 인도네시아에서 온 아구스, 예비 조종사 캐리 여섯 명만이 생존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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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델타광선을 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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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법으로 사용 금지한 광선으로 우주 셔틀이 알 수 없는 공격을 받게 되면서 통신은 끊기고 우주선을 움직일 동력마저 부족한 절체절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

"이건 바이패스 회로고, 궤도 추적 장치는 나갔고, 엔진은… 10% 출력으로 한 번 정도 점화가 가능하네요. 우주선에서 살릴 수 있는 건 단 하나예요. 조종실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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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살기 위해 조종실을 분리해 산소를 확보했지만 이 역시도 한정적이고

기약 없는 구조를 기다리며 버티기 위해선 산소 한 모금, 음식 한 입이 곧 생존 시간과 직결된 공간에서 이들은 점점 침묵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프랭키가

​

"제기랄! 이건… 살아도 사는 게 아니야."

...

"우리 산소 부족으로 몇 시간 일찍 죽더라도, 서로 얘기나 나누다 죽자. 각자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무슨 꿈을 꾸고 화성에 가려고 하는 건지 알고나 죽자고."

​

예상치 못했던 제안을 건네는 것입니다.

각자 그동안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무엇을 꿈꾸었는지 삶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는데...

마지막 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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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인연이라고 하지요. 스쳐 지나가는 만남조차 수많은 원인과 조건이 쌓여 이루어진 결과라고 말합니다. 과학도 우리가 별의 먼지에서 태어났고 모든 원소가 우주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우주에는 아직 평행우주가 존재하는지,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가 남아 있습니다. 인류가 지금까지 밝혀낸 것들은 분명 위대하지만, 우주 전체로 보면 아직 극히 일붕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이렇게 살아남아 한자리에 모인 것도 단순한 우연이라기보다 아직 과학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거대한 인연의 실타래가 우리를 이곳으로 이끈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내 이야기를 들으면 이 느낌이 조금은 이해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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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그의 이야기에는 예상치 못한 거대한 비밀을 알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생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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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향한 마지막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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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장 앞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심정을...

다 안다고 하면 거짓일 테고...

그래도 이해할 수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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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상황 속에서 이들이 버틸 수 있었던 건

'이야기'를 하고 들으며

공간의 숨결을 데우며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고

서로를 연결하며 살아갈 수 있었음에...

누구도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 없음에...

연대와 공감에 대해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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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도 이야기를 어딘가에 남길 수 있겠지?"

소타가 말했다.

"그 이야기가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그건 가장 아름다운 유산일 거야."

...

사람은 누구나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어떤 삶은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를 위해 내민 손길은 또 다른 손길을 낳고, 선의는 세대를 건너 이어진다. 그것이야말로 돈도 권력도 남길 수 없는 가장 값진 유산이다.

창밖의 별을 바라보던 소타는 조용히 속삭였다.

"아름다운 유산은 건물도, 보물도 아니야.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내민 한 사람의 마음이지." - page 94 ~ 95

​

저도 제 마음...

기꺼이 내밀어야겠습니다.

​

이제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가슴속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 반짝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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