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는 날의 별난 모험 - 걷고 헤매고 엉뚱하게 생각하며 건져 올린 삶의 경이
G.K. 체스터턴 지음, 지콜론북 편집부 편역 / 지콜론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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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별일 없는 날...

평범한 일상...

그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준 계기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그전까지는 일상에 그리 관심을 갖지도 않았었는데...

(지금 다시 코로나가 유행이라고 하니 무섭기만 하네요...)

아무튼!

일상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었고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추리 문학의 고전 '브라운 신부' 시리즈를 탄생시키고, 현대 문학 거장 보르헤스와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C.S. 루이스에게 깊은 영향을 준

익숙한 생각을 뒤집는 역설과 날카로운 유머로 문학과 예술, 종교와 사회를 넘나들며 글을 쓴 영국의 작가

'G.K. 체스터턴'

그가 평범하고도 기상천외한 하루들을 기록했다고 했습니다.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은 어떨까...

심상치 않을 그의 일상 속으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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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는 없다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하루가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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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는 날의 별난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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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사소함」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

옛날 옛적에 주로 앞마당에서 시간을 보내던 어린 두 소년 폴과 피터.

어느 날 아침, 우유 배달부는(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는 요정이었다) 이 아이들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루어 주겠다고 제안을 했고

폴은 거인이 되기를, 피터는 키가 반 인치쯤 되는 난쟁이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거인이 된 폴은 진정으로 거대한 것을 찾으려 몇 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녔지만 모든 것이 작아 보일 뿐, 지루해진 그는 네댓 개의 대초원 위에 드러누워 잠이 들게 됩니다.

불행히도 그가 머리를 뉜 곳이 벌목꾼의 오두막 곁이었는데 벌목꾼은

교만의 악은 우주에 비해 지나치게 커지는 데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는 글을 읽곤 그의 머리를 잘라 벌리게 됩니다.

한편 난쟁이가 된 피터는 키 큰 초록빛 정글로 뒤덮인 드넓은 평원 한가운데서 낭만적이고도 압도적인 광경에 여전히 모험을 떠났습니다.

이 이야기로부터 체스터턴은 

우리는 당장 눈앞에 놓인 현실에 맹렬하게 집중함으로써, 평범한 일상을 하나의 모험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고

아무리 게으르고 평범한 사람이라도 스스로를 채찍질해 오직 '관찰'이라는 하나의 활동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많고 놀라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발견하는 삶의 풍요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스물일곱 편의 별난 모험으로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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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색하고 던진 농담과 짐짓 거창한 주장, 자기 자신의 서투름까지 웃음거리로 만든 익살 덕분에 유쾌하게 읽었습니다.

그렇게 읽고 시선을 들어보니 사물들이, 눈에 비친 풍경들이 새삼스럽게 보였습니다.

낯설기도 하였고...

경이롭기도 하였고...

그러다 예상치 못했던 풍요 속에 조금은 혼란스러웠달까...

왠지 저도 별난 모험이 펼쳐질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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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눕고 일어난 '침대'로부터도 그의 시선이 닿았습니다.

침대에 누워 있는 행위에 일반적으로 보이는 위선적이고 불건전하다는 태도에 대해

일찍 일어나는 것이 마치 근본적인 도덕의 일부이기라도 한 것처럼 여기는 풍조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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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워 있기로 했다면 아무런 이유도 정당화도 없이 그렇게 해야 한다. 물론 여기서 중병을 앓는 사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건강한 사람이 침대에 누워 있으려 한다면 한 조각의 핑계도 없이 그냥 누워라. 그러면 그는 건강한 사람으로 침대에서 일어날 것이다. 반대로 부차적인 위생상의 이유로 침대에 눕거나 거기에 어떤 과학적인 설명을 붙인다면, 그는 건강 염려증 환자가 되어 침대에서 일어날지도 모른다. - page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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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굳이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음을,

있는 그대로를 즐길 것도 이야기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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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지 않는 작은 새들」에서는 어떤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노래를  부르거나 부르지 않는다는데...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했던 그.

(그러고보니 노동요는 과거에 주로 있었다는 사실을 저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하고 전형적인 현대의 일들에는 합창이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

는 뼈아픈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현대적 삶에 영적으로 숨 막히는 무언가가 있다

는 사실에 안타까워 했는데...

문득 <무한상사>가 떠오르면서 가슴 한 편이 아린 건...

아마도 이 이야기와 일맥상통했기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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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도 지나치는지를 일깨워주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이야기들을 통해서 전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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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눈을 쉬게 두지는 말자. 눈은 왜 그토록 게으른가? 눈을 단련해서, 풍경을 가로지르는 색칠한 울타리처럼 뻔히 놓인 놀라운 사실들을 보는 법을 배우자. 눈의 운동선수가 되자. 길고양이나 색색의 구름에 대한 에세이를 쓰는 법을 배우자. - page 9

​

이제라도 열심히 눈을 움직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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