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 - 만물의 평등에 관하여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현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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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제목이 참 좋다고 느꼈습니다.

존재에 대해...

관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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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중력 이론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

그간 그는 어려운 용어와 수식을 벗어나 특유의 문학성으로 우리를 물리학 세계로 안내해 주었는데...

이번 책에서도 우리가 속한 익숙하지만 낯선 이 세계 속의 이야기를 건네준다고 하였습니다.

과연 우리는 그 속에서 어떤 답을 찾아 나아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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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로 이루어진 유연한 세계

이곳에는 '단 하나의 정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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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로벨리의 과학과 세계관을 집대성한 결정적 저작

프린스턴대학교를 뜨겁게 달군 물리학자의 존재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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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


책은 여섯 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첫 번째 강의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물리학의 몇 가지 측면을 간략히 살펴본 후, 양자 물리학의 이질적 핵심으로 깊이 파고듭니다(관계적 해석).

두 번째 강의에서는 우리 자신으로 돌아와, 지식과 세상 사이의 연결 고리를 어떻게 이을 수 있을지 논의합니다(정보의 물리적 본질, 상대성이론의 반복).

세 번째 강의에서는 공간과 시간(현재주의나 블록우주론이 아닌, 시간을 초월한 역학), 그리고 20세기의 두 가지 위대한 개념적 도약, 즉 양자와 아인슈타인의 공간, 시간, 그리고 중력에 관한 발견을 결합하는 데 필요한 개념 구조를 다룹니다(양자 중력의 개념 구조).

네 번째 강의에서는 다시 우리 자신으로 돌아와 시간의 흐름에 대한 물리적 기반, 그 흐름과 관련된 현상, 특히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우리의 명백한 자유에 관해 논의합니다(일반적으로 이해되는 인과관계, 시간의 흐름, 물리학과 자유의지의 양립 가능성).

다섯 번째 강의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자연에 관해 어떻게 생각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 봅니다(환원주의, 발생론, 과학의 통일성·분열성이 아닌 실재론).

여섯 번째 강의에서는 이처럼 풍부한데도 확실성과 궁극적 근거를 갖추기 어려운 지식을 종합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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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쉽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리 쉽게 설명한다고 했지만...

물리학이고 특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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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은 어떤 물체의 속성이 그 물체가 다른 무엇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일 뿐이라는 관점을 가지게 합니다. 물체가 어떤 속성을 가진다는 것은 다른 물체에 특정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결국 물체의 속성이란 물체들 사이의 관계로, 물리적 상호작용에 관련된 개념인 것입니다.

간략히 말하면, 양자역학은 '모든 물리 시스템의 변숫값은 오직 다른 시스템에 대한 상대적 값이며, 오직 그 시스템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만 실현된다'라는 사실의 발견입니다. - page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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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현상을 이해하려면 그 현상을 설명하는 변수들이 상호작용하는 때에만 값을 가진다고 생각해야 하고

변수들의 값은 상호작용하는 두 시스템의 속성으로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러한 해석을 '관계적 해석'이라 부르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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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절대적 확실성은 우리 삶과 무관하고, 도달할 수 없으며, 지식을 습득하는 데 장애물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코페르니쿠스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을 폐기하지 않았고

아인슈타인은 뉴턴의 물리학을 무너뜨리지 않듯이

확신을 내려놓고

이미 아는 것을 고쳐가며 새로운 지식을 쌓아 나아갈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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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현실에서 무엇을 믿고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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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명확한 답은 없다고

다른 존재와의 관계, 불확실성 속에서 자유롭게 선택하며 나아가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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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낯선 세상 속에서 조금밖에 알지 못하는 채로 불안하고 조심스럽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밀턴은 《실낙원》에서 불타는 칼을 든 천사에게 쫓겨 난 하와와 아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 사람은 광활한 대지를 걸어갑니다. 길을 잃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서로의 손을 잡고, 어쩌면 미래가 눈앞에 펼쳐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그들은 잠시 눈물을 흘렸지만 곧 눈물을 닦았습니다. 온 세상이 그들 앞에 펼쳐져 있었고, 운명을 믿고 편히 쉴 곳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손을 잡고 느린 걸음으로 낙원을 떠나 고독한 여정을 향해 걸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걷고 있습니다. - page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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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강의가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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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하고 명확해야만,

정의나 수식에 의미를 부여했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나의 사고를 한정적 가두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흐르는 시간 속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아니 지금 이 순간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정답에 얽매였다는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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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는 단순히 사물로 이루어져 있지 않고,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이 전개되지 않는 동시에, 인과관계에 지배되지도 않습니다. 이 세계는 관계로 엮여 있고, 서로 교차되는 관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현실을 구체화할 때 익숙한 개념들을 수정하고, 확신을 버리며, 궁극적 근거를 포기해야 이 세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 page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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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이 저에겐 오래도록 남았고

이제 저에게 주어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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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과학적 지식을 포함한 우리의 지식 수준에서 세상에 관해 설명하고 탐색하는 데 효율적인 개념은 무엇인지 묻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우리가 다소 광범위한 맥락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세상에 관한 대략적이고 불완전한 설명에 포함되는 실체는 무엇인지 묻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개념은 무엇인지 의문을 가지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모든 관계 속에서 평등하게 존재하며, 그들은 저마다 고유한 방식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 page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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