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인형 놀이
마이크 오머 지음, 공보경 옮김 / 북로드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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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동안 안 읽었더니...

간만에 스릴러 소설이 읽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다... 발견하게 된 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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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범의 뒤틀린 심리와 그를 추적하는 사람들의 집요한 추격전을 그려온 세계적인 스릴러 작가

'마이크 오머'

그가 이번엔

말을 잃은 실종 아동의 인형 놀이와 실제 연쇄 살인 사건,

'놀이 치료'와 '범죄 수사'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한 사건 안에 끌어들이면서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를 그렸다고 했습니다.

흥미로울 것 같다가도 '아동'이라는 점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는데...

아! 무! 튼!!

아이의 침묵 속에 감춰진 진실이 무엇일지...

인형 놀이에 참여해 보고자 합니다.

​

"그 아이는 말을 안 한다면서요?"

"네. 말을 안 해요. 돌아온 후로 한 마디도요."

​

실종된 아이가 돌아왔다.

아이는 침묵했고, 인형 놀이는 범죄 현장이 되었다.

​

『침묵의 인형 놀이』


캐시는 인형을 가슴에 안고 어둑한 도로 옆을 따라 절뚝절뚝 걸어갔다. 그림자 때문에 인형이 겁을 먹어서 꼭 안아줘야 했다. 겁이 날 때는 안아주는 것 말고 달래줄 방법이 없었다. - page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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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를 듯 쏟아지는 빗방울 아래 맨발로 걷고 있는 '캐시 스톤'

신발을 신지 않은지 몇 주째인지, 몇 달째인지, 어쩌면 1년째일지도 모르겠고...

거친 아스팔트 때문에 발바닥은 쓰라렸고

만약 멈추게 된다면 나쁜 아저씨들이 따라올 것 같은...

그리고 추위에 몸이 얼어 죽을 수도 있기에 인형을 더 꼭 끌어안고 걸어가다...

한 남자가 아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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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이안이라고 합니다. 도로에 여자아이가 혼자 걸어가고 있어서요. 아주 어립니다…… 몇 살인지는 모르겠어요. 여섯 살이나 일곱 살?"

캐시는 아홉 살이었다. 남자에게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 page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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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주의 작은 마을 베설빌.

지난 1년 캐시의 실종 사건으로 두려움과 혼란 속에 베설빌 마을의 아이들 네 명은 아동 심리 치료사 '로빈 하트'에게 심리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로라라는 아이가 내민 그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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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봐요, 엄마. 제가 캐시를 그렸어요."

베스가 그림을 보며 감탄하는 동안 로빈도 그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동안 로라가 그린 다른 그림과 마찬가지로 이 그림에서도 캐시는 천사 같은 날개를 달았다. 이 그림에서 캐시의 머리에는 후광까지 그려져 있었다. 로라는 캐시를 위해 신발도 그려주었다. 작은 분홍색 신발이었다. 그 신발이 어디서 발견됐는지를 떠올린 로빈은 등에 소름이 쫙 돋았다. - page 22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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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모두가 캐시가 죽었다고 믿기 시작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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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안녕하십니까, 클레어 스톤 씨죠?" 남자의 목소리였다. 약간 사무적인 말투인 것으로 보아 은행 직원이구나 싶었다.

"네." 클레어는 벽에 등을 기대고 섰다.

"음…… 캐시 스톤의 어머니 되시죠?"

클레어는 눈을 깜박였다. 일순간 머릿속이 하얘져 무어라 대답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간신히 대답했다.

"네에."

"저는 재스퍼 경찰서의 페레즈라고 합니다. 스톤 씨, 따님을 찾았습니다." - page 41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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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과 찢어진 잠옷 차림으로 살아 돌아온 캐시.

그런데 아이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범인의 얼굴도, 감금된 장소도, 자신이 본 살인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 유일한 목격자인데...

​

그래서 로빈 하트가 캐시에게 다가가게 됩니다.

그림과 모래 상자, 인형의 집을 이용해 심리 치료를 시작하는데

캐시는 아무 말 없이 인형을 물에 처박고, 목을 매달고, 죽은 인형을 모래 속에 묻는 것이었습니다.

​

캐시는 올가미 줄을 묶은 나무를 발레리나 인형 옆에 두었다. 그리고 조커 인형이 둥그런 올가미를 발레리나 인형 머리에 씌우는 동작을 하도록 했다.

...

결국 캐시는 조커 인형을 옆에 내려놓고 직접 발레리나 인형의 머리에 올가미를 감았다.

그리고 손을 놓았다.

발레리나 인형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앞뒤로 흔들거렸다.

칼에 찔리고 목매달린 것이다.

몇 주 전 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인플루언서 헤일리 팍스와 똑같았다. - page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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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의 인형 놀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살해된 여자들이 발견되기 시작하고...

그렇지 않아도 재시는 인형의 집에 장난감 인형을 여섯 개 두었고, 조커 인형이 그 인형들을 하나씩 죽이고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인형 두 개, 소녀 인형과 케이크를 든 여자 인형.

그렇다면 범인이 행동하기 전에 잡을 수 있을까...?

그리고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

클레어가 말했던 것처럼, 경찰은 캐시가 가까운 사람이 캐시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했다. 강제로 끌려간 흔적이 없어서였다. 캐시가 자발적으로 납치범의 차에 탄 것처럼 보였다. - page 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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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부모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정서적 학대와 가스라이팅...

그렇게 소설 속 인물들은 결핍과 아픔 속에 엇나간 가족주의를 만들어가고 서로를 향해 비수를 꽂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런 정서는 우리에게서도 강하게 나타나는 편이라 소설이 마냥 소설로써 끝나지 않고 마음이 불편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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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들은 조금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상처 새 살이 돋아나듯이...

빠르지는 않지만...

​

가족의 의미를...

그리고 구성원 간의 역할과 책임을...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가져야 함을...

이제부터 캐시가 그려낼 인형의 집의 모습을 상상하며...

저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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