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한 줄의 단서들로 어떤 책이 복원될까...?
"그 책은 첫 문장이 '아이가 만든 진흙 경단이 이렇게나 단단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이었습니다."
가 스릴러 소설이 될 줄이야...
"그 책은 제목이 『보이 미츠 컬』이었습니다."
가 엄마의 파마,
방금 막 폭발이 일어난 실험실에서 나온 듯 폭탄 머리를 한 엄마의 파마, 아니 컬과의 만남으로 그리다니...
그리고 문장뿐만 아니라
"그 책은 만든 목적이 '이 책을 끼우기 위해서'이었습니다."
"그 책은 삽화의 일부분이 '□'이었습니다."
"그 책은 당시 독자의 비율이 '간호사가 될 사람의 10%, 스모 선수가 된 사람의 95%'이었습니다."
이 단서만으로도 한 권의 책으로 탄생되니...
마치 챗 GPT처럼 써 내려가는 두 작가의 서로 다른 상상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달 뒤,
마을 사람들은 이들을 찾아가
"우리가 복원을 부탁한 책입니다만,
그 뒤로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진짜 이야기'를 알게 됐습니다.
당신들이 '복원'했던 이야기와는
다르지만 한번 보시겠습니다."
그건 마을 사람들이 만든 수많은 책이었습니다.
그 책들을 보며 이 둘은
우리가 한 일을
비난하지 않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내주신 '주제'를 고민하는 동안
괴로울 때도 있었지만
책을 '복원'할 때마다
무척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누군가의 상상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고,
그 사람의 마음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며
웃고, 울고 수많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던 건
결국
'책이었습니다'
는 것을 일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