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주의 인물 특서 어린이문학 19
황지영 지음, 불키드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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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을 보자마자

'아! 문제아 이야기인가 보군!'

이란 편견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그와는 다른 의미였다는...!

요즘 사회 이슈에서도 볼 수 있었던 문제를 다루고 있었는데...

어쩌면 민감할 수 있는 이 소재를 작가는 어떻게 그려냈는지 한 번 읽어보았습니다.

반복된 민원, 학폭 신고, 소문과 편견……

오늘의 학교를 정면으로 다룬 이야기,

상처를 넘어 마음을 잇는 두 소년의 우정!

요주의 인물

새 학년이 시작된 초등학교 5학년 교실.

정후는 너무 긴장되고 떨려 수영이에게 전화해서 학교에 같이 가자고 합니다.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는데, 집이 가까워서 그 뒤로 쭉 친했던, 5학년에 드디어 같은 반이 된 수영은 정후에게 이런 말을 건네는데...

"현정후, 경고한다. 채이찬을 멀리해라. 5학년을 망치고 싶지 않으면 명심해."

"채이찬?"

"응. 채이찬! 그 이찬!"

"어? 걔가 우리 반이야?"

"그래! 넌 채이찬이랑 한 번도 같은 반 안 해 봤지? 완전 운 좋았네." - page 8

사실 이찬이는 부모님을 좋아했고

부모님은 이찬이를 위해 무엇이든 다 해 준다는 것이 의도와 달리 폭풍의 씨앗이 되어

부모님은 학교에 폭풍을 일으켰고, 그 폭풍에 이찬이도 휩쓸려 휘청거리게 된 것이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그러다 회장 선거에서 의도치 않게 이찬이와 정후가 부딪히게 됩니다.

"네 공약이 너무 센스 넘쳤잖아! 이찬이 디스 공약 진짜 좋았어."

"이찬이 디스?"

"그래! 너 이찬이 공약을 정반대로 말했잖아. 완전 고품격 디스였어. 속이 시원하더라." - page 37 ~ 38

본의 아니게 역효과가 나서 회장이 되고 만 정후.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

그리고 체육 시간.

제자리멀리뛰기를 하는데 또다시 이찬이와 정후가 부딪히게 됩니다.

리듬감이 전혀 없고 삐거덕거리는 기계처럼 우스꽝스러워 보인 이찬이를 보며 큰 소리로 웃었던 정후.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지만...

이찬이에게 너무나 미안했던 정후는 이 상황을 뒤집기 위해 과장해서 마구 몸을 흔들다가 곧바로 매트 위에 넘어지는데...

"현정후, 오늘도 한 건 했네. 근데 아무리 이찬이가 싫어도 살살해라. 그러다 학폭으로 신고당할라."

"학폭은 무슨 학폭? 얼른 교실 가자."

정후는 수영이 등을 밀었다.

"정후야, 넌 이게 농담 같아?" - page 55

자꾸만 쌓이게 된 작은 오해들.

과연 이 둘은 어떻게 될까...?!

"누가 날 걱정해? 아무도 걱정 안 해. 너도 회장이라서 나 찾으러 온 거잖아."

"아니야. 난 진짜 네가 걱정돼서……."

"넌 회장이라서 그동안 나랑 놀아 준 거잖아. 친구 없는 불쌍한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 거잖아."

...

"불쌍해서만은 아니야. 난 너랑 노는 게 재밌었어." - page 152

이찬이는 정후네 집에 거의 다다랐다. 정후가 자전거 두 대 옆에서 이찬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후는 달려오는 이찬이를 보고 손을 크게 흔들었다. - page 165


읽으면서 참... 답답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방패 같은 부모님.

세상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으로 찔러도 절대 뚫을 수 없는 방패.


"네 말 다 들었어. 우리가 너의 보호자니까 너에게 가장 좋은 쪽으로 선택할 거야. 엄마 아빠만 믿어." - page 162 ~ 163


하지만 어디까지가 아이를 위하는 것일까......

무엇이든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것을 또다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날 지켜 주려고 한 건 고마워. 그런데 날 위한다고 하는 일들이 정말 날 위한 일인지 생각해 줘. 엄마 아빠가 안심하려고, 죄책감 덜려고 하는 일들이 아닌지 돌아봐 줘." - page 164


그리고 이야기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주었습니다.


"우리 반 애들 좀 보라고. 이찬이에게 말 거는 애 아무도 없잖아. 다들 근처도 안 간다고."

정후는 교실을 돌아봤다. 수영이 말처럼 이찬이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저건 따돌리는 거잖아. 저거야말로 학폭이다."

"따돌리는 게 아니라 이찬이가 워낙 예민하니까, 이찬이를 배려해서 자발적으로 거리를 두는 거지. 오죽하면 애들이 그러겠냐?" - page 16


'요주의 인물'이라는 건 결국 우리 모두가 아니었을까......

그럼에도 손을 내민 이가 있기에 희망의 씨앗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친구와의 관계와 학교생활을 돌아보게 하고,

학부모가 가져야 할 자세를 일깨워 주었던 이 이야기는 아이와 어른이 반드시 읽고 짚어야 했습니다.
아이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게교실에서는 웃음소리가 사라지지 않게하기 위해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하며...
오늘은 왠지 학교에서 돌아오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지긋이 바라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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