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 이후 - 빅터 프랭클이 남긴 인생 강의
빅터 프랭클 지음, 유영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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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강제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던 그.

추위, 굶주림, 폭행 그리고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극심한 공포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의 의지를 되새기며 마침내 살아남았던 그.

바로

'빅터 프랭클'

그의 저서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강제 수용소에서 겪은 고통스럽고 참혹한 경험을 누구보다 건조하게, 그렇지만 또 누구보다 따뜻하게 그려내면서 우리에게 왜 살아야 하는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일러주었었는데...

이 책을 마주한 순간 예전에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그 느낌이 다시금 떠오르면서 전율이 일었습니다.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까...

또다시 제 삶에 내려질 씨앗들...

찬찬히 펼쳐봅니다.

"삶은 인간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인간은 자신의 삶으로 대답한다."

미출간 유고작에 담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

죽음의 수용소 이후


이 책은 빅터 프랭클 문소 보관소가 발굴하고 정리한 글들로

1946년부터 1984년까지 서로 다른 시기에 이뤄진 강의들을 풀어낸 것으로

삶의 의미를 어떻게 찾을 수 있는가

인간의 자유란 무엇인가

인간은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가

와 같은 인간 존재의 근원적 물음들을 다시 꺼내 보이며,

우리에게 또다시 삶의 의미에 대해 일려주고 있었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그의 손자 '알렉산더 베셀리프랭클'의 서문이 있었는데...

할아버지의 인생을 생각해보며, 나는 자문했다. 당신을 지탱해주던 모든 것, 아내와 어머니, 형제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송두리째 포기해야 했을 때, 할아버지는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는 어떻게 산산이 부서지고, 원망으로 가득한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있었을까? 할아버지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빈으로 돌아왔을 무렵이 강제수용소에서 지낼 때보다 더 힘들었다고 적었다. 수용소에서는 목표가 분명했다. 살아남아 사랑하는 가족을 다시 만나는 것. 그런데 돌아왔을 땐 살아남을 '이유',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사라져버린 것이었다. 그즈음 이와 비슷한 운명을 겪은 많은 이가 크나큰 상실감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할아버지 역시 그런 선택을 고민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그러는 대신 당신에게 남은 단 하나의 의미 있는 과제를 굳게 붙들었다. 그렇게 다시 의사이자 작가로서 일을 하기 시작했고, "우리가 삶에 무엇을 기대하느냐가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느냐가 중요하다"라는 당신이 신조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기 시작했다. - page 9

그렇게 그는 하반신이 마비된 채 심리학자가 되어 다른 환자들을 돕는 청년을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삶을 '기념비 같은 삶'으로 받아들인 노인을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을 견디며 그 슬픔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 부모의 이야기

를 통해

인간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끝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존재

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이번 책에서도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나의 안일한 생각을, 삶의 방향성을 잃어 갈피를 못 잡던 저에겐 또다시 일침을 가해주셨기에 그 어떤 문장도 허투루 넘길 수 없었고 이제부터라도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연장선이었기에 다시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이 책을 마주하게 된다면 보다 인간답게 살아갈 해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우슈비츠와 부헨발트, 튀르크하임에서 끔찍한 고통을 겪고 살아남은,

거의 죽을 뻔했고, 사랑하는 이를 거의 다 잃었던,

그보다 더 큰 고통을 견딘 이가 있을까마는 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아우슈비츠가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의 고통은 서로 비교할 수 없다

어떤 사람에게 가장 힘들게 다가오는 일이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에 비하면 작아 보일지 몰라도, 그건 그 사람의 인생에서는 가장 힘든 경험이고

고통 없는 인생은 없고 그 고통은 다양한 모습을 띤다

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각자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뭔가를 창조하거나 성취함으로써

타인을 사랑함으로써

고통을 용기 있게 받아들임으로써

삶에서 의미를 발견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오늘날 우리 사회는 매우 개인적이고 물질주의적이 되었는데

'타인에 대한 사랑'

이 삶의 의미를 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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