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0 - 달러구트와 양치기 소년 이야기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2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꿈 백화점' 신드롬을 일으킨 '이미예' 작가.

첫 만남이 2020년이었고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잠든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온갖 꿈을 한데 모아 판매한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그곳엔 범상치 않은 혈통의 주인장 '달러구트'를 비롯해

최측근에서 일하게 된 신참 직원 '페니'

꿈을 만드는 제작자 '아가넵 코코'

...

꿈을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사는 사람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었던 이 소설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물론 저에게도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고 있었는데...

1권과 2권을 만나고...

한동안 뜸했습니다.

그러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의 마법 같은 여정의 마침표가 될 이번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베일에 싸여 있던 '꿈 백화점'의 태동기를 다룬 이번 이야기.

전작으로부터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젊은 달러구트의 모험과 성장 이야기를 들려준다는데...

첫 시작이자 피날레를 장식할 이번 이야기.

아쉽지만 또다시 달려봅니다.

"마침내 달러구트의 마법 같은 과거가 밝혀진다!"

청년 달러구트의 환상적인 모험과 놀라운 비밀

모두가 기다린 '꿈 백화점' 시리즈의 처음이자 마지막 이야기

달러구트 꿈 백화점 0


이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달러구트가 아직 가게를 물려받기 전의 기록이다. 당시만 해도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라는 이름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고, 대신 사람들은 그곳을 아주 오랫동안 '세 번째 제자의 유서 깊은 가게'라고 불러왔을 뿐이었다.

이것은 바로 그 시점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다. - page 9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를 도와 '세 번째 제자의 유서 깊은 가게'를 운영하던 '달러구트'.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가 실종되면서 열아홉 살의 나이로 홀로 가게를 지키며 밤낮없이 엄마의 행방을 찾아 헤맵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머니가 사라지기 전 가게를 담보로 큰 돈을 빌리셨고,

빨리 빚을 갚지 못하면 가게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돈을 갚기 위해 일을 구해보고자 하지만 꿈과 잠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이곳에서 달러구트는 심각한 불면증으로 마을 사람들이 그를 멀리하고 일자리마저 구할 수 없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할까...!

"내 동생이 불면증인 것 같다고."

...

"달러구트, 네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 넌 오랫동안 그걸 겪었으니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을 거잖아? 효과가 있는 거라면 뭐라도 좋아. 도와준다면 반드시 사례할게. 보다시피 나도 곧 가게를 정리해야 하는 입장이라 큰돈은 못 내지만……." - page 73 ~ 74

불면증 치료를 하면서 조금씩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그러다 누구든 잠을 푹 자게 해준다는 '양 세는 꿈'을 알게 됩니다.

'양 100마리를 세면 어디서도 꿔보지 못한 꿈을 보여드립니다. 평소보다 더 깊은 잠을 약속합니다.'

상자에 적힌 문구 아래 검은 양 그림이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더 진짜 같은 모양새였다. 달러구트는 한참 동안 검은 양을 쳐다보다가 마침내 상자를 열었다. 검은 양처럼 새까맣고 울퉁불퉁한 꿈은 이렇다 할 포장도 없이 덩그러니 상자 속에 들어 있었다. 루페를 갖다 대자 짐승의 털 뭉치 같은 것이 소용돌이치는 게 보였다. 파란 것과 하얀 것, 붉은 것도 섞여 있었는데, 그건 그가 평생 보아온 어떤 꿈의 형상과도 달랐다. 무엇이 들어 있는지, 어떤 방법으로 만든 건지 전혀 가늠할 수 없었다. 확실한 건 달러구트가 아는 어떤 제작자도 이런 꿈을 만든 적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 page 107

달러구트는 꿈 상자에 적힌 대로 양을 세기 시작하다가 꿈속에서 기묘한 모습의 검은 양과 양치기 소년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을 늑대라고 우기는 검은 양은 달러구트가 잠들 수 없는 이유를 알고 있다며 알 수 없는 말을 하곤 한 입에 삼켜버리는데...

스산하고 불쾌했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4시간 넘게 잔 희열에 점점 위험한 꿈의 유혹에 빠져들게 됩니다.

얼추 빚을 갚을 만큼 돈을 모았던 달러구트는 발레곤에게 찾아갔지만

"돈은 충분하지만 빌린 사람이 직접 가져와야 해요. 본인 확인은 거래의 기본이잖아요. 대충 속아 넘어가려고 해도 당신은 심포니와는 너무 다르게 생겼네요. 어머니랑 안 닮았다는 소리 많이 듣죠?"

"뭐라고요? 우리 어머니가 실종 상태라는 걸 당신도 알고 있잖아요!"

...

"강제 집행일까지 2주 정도 남았네요. 그 안에 어머니가 돌아오길 진심으로 기도하죠. 그런 의미에서 이자가 더 불어나지는 않도록 특별히 사정을 봐줄게요." - page 145 ~ 146

엄마의 행방을 좇아가던 달러구트.

이번엔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양 세는 꿈'을 만든 이는 누구일까...?

이번 이야기는 가장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그 어떤 이야기보다도 기발하고 매혹적이었던...!

(반전이 있기에 더 짜릿했습니다!)

"다수의 연구 결과에서 밝혀진 건데, 꿨던 꿈들이나 우리와 나눈 대화가 기억 저장소와는 별개로 무의식 속에 각인된다는 거야. 자아 뒤에 각인된 비현실의 경험들은 현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채로 오직 꿈과 꿈 사이의 징검다리를 건널 때만 나타나 꿈을 사는 데 영향을 준다는 거지……. 그럼 손님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게 결코 헛수고가 아니라는 거잖아?" - page 117

잠은 삶의 유예가 아니라, 나를 온전히 수용하고 복원하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그러니 부디 스스로의 쉼에 더없이 관대해지시기를 바랍니다. - page 298

오늘 밤엔 기분 좋게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꿈 백화점의 주인으로 거듭난 달러구트.

다시 정주행을 해보고자 책장에 있던 책들을 소환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