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은 다도해 부근에 있는 조촐한 어항이다. 부산과 여수 사이를 내왕하는 항로의 중간지점으로서 그 고장의 젊은이들은 '조선의 나폴리'라 한다. 그러니만큼 바다 빛은 맑고 푸르다. - page 9
남해의 미항 통영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김봉제'.
그에게는 부자지간처럼 연령의 차이가 있는 동생 '김봉룡'이 있는데 첫 번째 부인을 때려 죽였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광폭한 성정으로, 아름다운 둘째 부인 숙정과의 사이에 아들 '김성수'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숙정을 사모하던 욱이 도령이 통영에 들어서고,
아내의 부정을 의심한 봉룡은 살인을 저지르고 달아나게 되고,
숙정은 오해에 맞서 비상을 먹고 자결하게 됩니다.
남겨진 아들 성수...
성수는 김봉제와 그의 부인 송씨의 손에 자라게 되고, 약국을 물려받아 '김약국'으로 불리게 된 성수.
이제는 어장 사업으로 부를 얻고, 한실댁과 혼인해 딸 다섯을 두게 됩니다.
샘이 많은 큰 딸 '용숙'은 일찍이 과부가 되고 큰 스캔들에 휘말리지만 대금업 등으로 부자가 되고 가족과는 연을 끊고 살아가며
서울에서 공부하는 둘째 딸 '용빈'은 다른 자매처럼 결혼하지 않고 직업을 가지며 스스로 돈을 벌고
빼어난 미모를 가진 셋째 딸 '용란'은 욕구에 충실한 성품에 머슴의 자식인 한돌이와 성추문을 일으켜 아편쟁이에게 떠밀리듯 시집을 가게 되지만 다시 찾아온 머슴과 달아나며 김약국댁을 몰락으로 이끌게 되고
손끝이 야문 신실한 기독교 신자 넷째 '용옥'은 집안의 어장 사업을 도맡던 서기두와 혼인하지만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을 하다가 씁쓸히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할아버지 봉룡의 노란 머리칼을 닮은 막내 '용혜'는 김약국이 아끼며 사랑받는...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결국...
김약국의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면서 김약국도 위암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용란은 서기두에게 용빈을 부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