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편의 소설이 등장합니다.
각 소설은 오늘의 청소년이 느끼는 불안을 한 단어로 뭉뚱그리지 않고, 서로 다른 얼굴로 펼쳐 보이며 오늘의 불안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불안이 이렇게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불안은 어른도 견디기 벅찰 수 있는데 아이들이야 더 힘겨웠을...
이런 불안을 만들어낸 것이 결국 어른이 아니었나 싶고...
참으로 미안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불안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에 오히려 제가 배워야 했습니다.
네 명의 청소년들
「손목 위의 별」에서는 갑작스런 싱크홀 사고로 아빠를 잃고 상처와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디는 '금비'
「졸업식」에서는 졸업과 동시에 자신의 삶의 방향과 소속을 선택해야 하는 '수지'
「축하 공연」에서는 고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축하 공연을 앞두고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불안과 폭력의 기미를 마주하는 아이돌 멤버 '임찬규'
「안전지대」에서는 종말 바이러스로 세상이 무너진 뒤에도 '안전지대'를 향해 누군가와 함께 걷기를 선택한 '지우'
이들이 조금이라도 불안을 떨쳐낼 수 있었던 건
"여러분, 미래에 대한 고민, 친구들과의 관계, 부모님과의 문제 등 학교 생활하며 많이 불안하시죠? 오늘 한 친구가 그 불안을 분노로 폭발시켰습니다. 혼자가 된다는 불안감에 모든 걸 파괴시키겠다고 마음먹은 거 같아요. 하지만 분노한다고 불안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다 이해해요."
...
"이제 불안을 떨쳐 버리고 다 함께 즐깁시다. 다 함께 즐길 준비되었나요?" - page 147
불안을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한 부분으로 바라보며,
"네가 어둠 속에 있어서 그런지 내 눈에 더 잘 띄더라고. 그래서 빛나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랄까. 그리고 사실..."
...
"아무튼 너는 지키고 싶었어."
...
"약속해 줘. 그 어느 때라도 네가 널 지키겠다고." - page 46 ~ 47
폐허가 된 세상 위로 또다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네 명의 발걸음은 망설임이 없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어떤 위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이 세상 끝에 무엇이 있을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함께 가야 할 이유가 있다는 것. 그것으로 충분했다. - page 215
믿음과 희망을 통해
삶의 방향을 잡아갈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뭉클하였습니다.
그리고...
왠지 저도 성장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선사해 주었던 이 책.
부디 너무 불안에 휩쓸리지 않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