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숲 - 세상을 바꾼 인문학 33선
송용구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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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날이 기술은 발전하면서 오히려 인간 본연의 가치와 사고의 깊이를 확보하기 위해 인문학적 탐구가 더욱 중요해진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인문학'에 대한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는데...

그러다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독문학박사이자 문학평론가, 등단한 시인인 저자 '송용구'

그가 하버드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 서울대학교의 단골 필독서들을 엄선해

철학과 사상 분야 7편,

사회와 역사 분야 9편,

소설과 드라마 10편,

시 7편

33편으로부터

우리가 어떤 가치를 찾고 얻어야 할지에 대하여

'인간다움의 길'에 대하여

맥을 짚어준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작품을 읽어도...

갈피를 잡지 못해 방황도 하기에 이런 책이 너무나도 고팠습니다.

그리하여 읽게 된 이 책.

숲에서 비로소 나를 마주해보겠습니다.

인문 고전 33편으로 읽는 지혜의 지도

인류 지성의 숲에서 오늘을 살아갈 혜안을 얻다!

인문학의 숲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가장 인간다운 인간이란 어떤 인간인가?"

"진정한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등 '인간'에 초점을 맞춘 인문주의자들은 인간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얻으려면 무엇보다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시간의 장벽을 훌쩍 뛰어넘어 후대 사람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는 고전들.

그중에서도

· 르네상스 시대, 이성의 한계를 통찰한 블레즈 파스칼의 《팡세》

· 조선의 봉건사회에 '제2의 물결'을 앞당긴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 나치즘에 비폭력으로 항거하다 처형당한 '백장미' 청년들의 이야기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 스탈린의 독재에 스스로 제물을 바친 어리석음의 시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의 시대, 지식인의 고뇌를 담아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 20세기 권위적 편견과 인습적 강요의 시대, 독립적 자의식의 길을 연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을 통찰한 33권을 선별,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핵심을 각 장마다 현대인에게 주는 편지라는 형식으로 전해주면서

숲에서 인생의 방향을 하나씩 제시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저에게 인상적이었던 고전들을 소개해 보자면...

어느 시대, 어느 지역, 어느 문화권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도 어렵지 않게 읽히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인류에게 꼭 필요한 교훈을 유산처럼 물려주고 있는 책이라 예찬해도 지나침이 없는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

어떻게 살아야만 인간다운 '존재'의 가치와 삶다운 '삶'의 가치를 누릴 수 있을까?

에 대해 어린 왕자는 우리 스스로 해답을 내리도록 이끌어 주었는데...

21세기 현대 사회에서도 왕, 허영심이 많은 남자, 사업가, 지리학자처럼 목표에만 집착하는 삶을 모범적 인생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어린 왕자는 이 시대의 일반 대중에게도 충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사람보다 더 귀한 궁극적 가치는 없습니다"라고. - page 198

'무엇이 될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무엇을 가질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어떤 일을 할 것인가'보다는 그 일을 통해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에,

목표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보다는 목표를 이룸으로써 '누구를 도울 것인가'에

인생의 '궁극적 가치'를 두어야 함을...

또다시 어린 왕자로부터 한 수 가르침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민족의 저항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윤동주'.

그의 시는 "나" 자신의 한계 상황을 깨닫는 지점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극복해 나가면서 도달하고자 했던...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서시> 전문

이 모든 죽어가는 것 안에는 한국의 백성, 한국인의 주권, 한국인의 자유, 한국인의 자연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모국어, 모국어도 주고받는 한국인의 정서와 사랑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모국어가 말살당하는 것을 느낄 때마다 그는 정서의 죽음과 사랑의 죽음을 함께 느꼈었는데...

그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정체성을 되살려주고 있었습니다.

영국 대법관이자 캔터베리 대주교였고, 에라스뮈스와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인문주의자로 명망이 높았던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유토피아'라는 미지의 나라를 체험한 라파엘에게서 그 나라가 이상향이 될 수밖에 없는 특징들을 경청하면서 때로는 동의하고, 때로는 반론을 제기하는 문학적 디베이트 형식의 서술 단계를 밟아 나간다고 하는데...

"유토피아인들은 여러 가지 쾌락 중에서 정신적 쾌락을 주로 추구하며 이를 가장 높이 평가합니다.

으뜸가는 정신적 쾌락은 덕의 실천과 올바른 삶에 대한 의식에서 우러난다고 생각합니다."

-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중에서

토머스 모어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메시지.

인간보다 더 중요한 목적은 없습니다.

부와 물질은 인간을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나눔 속에서 피어나는 기쁨의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은 없을 거예요.

그 꽃은 인간을 향해 피어 있습니다.

- 현대인에게 주는 토머스 모어의 편지

인간다움의 회복...

이 시대에 꼭 한 번은 읽고 짚어야 했습니다.

가장 인간다운 인간의 길을 찾아 나섰던 여정.

덕분에 성찰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인문학들을 찾아 읽으며 보다 나를, 인간에 대한 이해와 공감 능력을 키워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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