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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한눈에 보이는 영국 책방 도감 - 개성 넘치고 아름다운 영국 로컬 서점 해부도
시미즈 레이나 지음, 이정미 옮김 / 모두의도감 / 2026년 2월
평점 :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가끔...
저만의 시간을 가질 때면 찾는 곳들이 있습니다.
'전시장'과 '동네서점'
그림이 주는 위안에 마음을 기대고
책방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안정감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찾아가곤 합니다.
그러다 이 책을 보고는 바로 '이거다!' 하였습니다.
영국 책방이라니...!
영화 <노팅힐>로도 유명한 '노팅 힐 서점'이 있고
또......
아무튼 '영국'이라는 나라가 주는 이미지도 그렇고
문화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들에게 '책방'은 어떤 의미일지...
여전히 그곳에 존재하는 책방이 가진 힘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도서 큐레이션부터 공간 기획까지
던트북스, 오픈 북, 리처드 부스 등
책벌레들이 사랑하는 영국 책방 완전 해부!
『공간이 한눈에 보이는 영국 책방 도감』
책은
런던을 중심으로 리치몬드, 옥스퍼드, 브라이튼 등 런던 근교, 북잉글랜드까지 다양한 지역의 서점이
저자의 사진과 일러스트와 함께 수록되어
마치 그곳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저자로부터 영국 책방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
2016년 이후로 영국에서 서점의 수가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코로나 락다운이 한창일 때도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물건은 책과 비스킷이었다. 독서의 즐거움을 다시금 깨달았을 뿐 아니라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실현하기 위해 서점을 연 사람도 적지 않다. 코로나 사태가 수습된 시기인 2023년 1월 6일, BBC는 '20년 정도 계속되던 서점의 감소세에 확실하게 제동이 걸렸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해 독립 서점 51곳이 추가로 문을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특히 우리 사회의 주요한 사안들을 다루는 급진파 서점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이들은 인종 문제, 성소수자의 권리, 기후 위기 대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책 한 권을 팔 때마다 사회를 바꿔 나간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책을 판매하고 대화의 장을 제공한다. 이처럼 기개와 자기주장이 있는 서점들의 경우는 모든 사람을 환영하는 장소를 마련하는 일 자체가 하나의 의사 표명이다. 그리고 서점을 중심으로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 page 4 ~ 5
그들에게 '서점'은
한숨 돌릴 수 있는 오아시스
이자,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제2의 집과도 같은 장소
였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서점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고 영국이 지금까지도 문화강국인 이유였습니다.
포문을 연 서점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던트북스'
에드워드 시대 당시 건축될 때부터 서점으로 설계되어 1910년에 완성,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장소인데...
그 이유를 꼽아보자면
아침 9시에 문을 연 직후부터 수많은 단골이 찾아와 점원에게 "오늘 추천하는 책은 뭔가요?"라고 묻고, 추천받은 책을 사간다. 규모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상적인 동네 책방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다. - page 18
책을 사랑하는 손님에 대한 서비스와 점원의 안목.
언젠가 저도 이곳에 방문하게 된다면 책 한 권 추천받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서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19세기부터 나이지리아계 이민자가 많이 거주하던, 이 때문에 아프리카계 이민자와 노동 계급의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최근에는 비교적 저렴한 땅값 덕에 도심부에서 이사 오는 젊은 가족도 늘어 세련된 음식점이 늘어선 트렌디한 곳이 된 런던 남부의 페컴.
여기엔 누구나 환영한다는 표시로 표지에 유색인종이 등장하는 그림책들을 창문 앞에 진열한 '리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리뷰의 책장에는 POP가 없다고 합니다.
이유는 '모든 책이 추천 도서'이기 때문이라는데...
영국 내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번역서도 많이 갖추고 있고, 무명작가의 책일수록 실제로 읽고 개인적인 감상을 이야기해 관심을 유도하는 등 이 서점은 그야말로 규모는 작지만 '다양성'을 포용하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왠지 영국이라 하면 기차역과 서점이 연결되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달까...?!
(해리 포터의 인상이 강해서일까......)
북잉글랜드의 작은 마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불리는 영국 최대급 중고 서점 '바터 북스'
빅토리아 시대 런던과 에든버러를 오가던 기차가 정차하고 귀족과 서민이 모두 모여들었던 기차역을 서점 공간으로 개조한 중고 책 서점인데 여행의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었던 바터 북스.
이곳에선 정말 시공간 여행을 할 거 같았습니다.
19곳의 영국 책방들.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니 오히려 질투가 났습니다.
우리도 이보다 멋진 책방들이 있는데...
대신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서점'에 대하는 태도를 되짚어보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책을 구입하는 공간이 아닌 소통과 공감이 되는 공간이라는 인식부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니, 무엇보다 책을 사랑하는 마음부터 키워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책방에 가고 싶다......
다가오는 주말 아이들을 잠시 남편에게 맡기고 책방 투어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