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시간 여행을 하게 됩니다.
때는 1486년, 르네상스가 한창인 시기, 그리고 베네치아는 유럽과 그 외 세계 많은 지역의 무역에서 중심지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의 도시는 영원히 부유하고 강력할 것처럼 느껴지고
그중에서도 우리가 손에 돌을 들고 베네치아의 북쪽 끄트머리에 서서, 곤돌라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무나로 유리 섬을 바라보고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오르솔라 로소'
우리의 주인공입니다.
무라노에 살지만, 아직 유리공예를 시작하지 않은...
유리 제작은 남자들만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그녀의 가문이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무너져가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관습을 어기고 유리공예에 뛰어들게 됩니다.
남성들에게 여성의 창작품이 받아들여지려면 완벽해야 했기에 죽기 살기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던 오르솔라.
그녀의 인생은 그야말로 납작한 조약돌이 물수제비를 뜨듯 뛰어오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오르솔라는 고개를 듭니다. 이제 서른일곱 살입니다. 오르솔라와 그녀에게 중요한 사람들은 여덟 살 더 나이가 들었습니다. 그들의 운명은 인근 도시의 운명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베네치아는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고통을 빠르게 훑고 지나가면서 그 세월 안에서 너무 길게 어정거리지 않도록 우리의 길을 늘리고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역병으로 격리되거나 집이 봉쇄되는 사건이,
주요한 혁명(미국 독립 혁명, 프랑스 민중 혁명), 전쟁, 산업화, 관광화 등으로 베네치아와 무라노의 위상이 바뀌게 되면서 이제
무라노의 유리공예 산업은 전성기에서 점차 쇠퇴하게 되고
베네치아는 교역 중심지에서 관광 중심지로 변하게 됩니다.
유리구슬 사업이 예전만큼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놓을 수가 없었던 오르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