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의 고래 -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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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청소년소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가치독서'에서 이달의 책으로 두 권의 청소년 소설이었는데 그중에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2004년 첫 청소년소설 『유진과 유진』을 펴내면서 한국 청소년문학의 본격 시작을 알렸고

이후 청소년들의 생생한 현실을 소재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면서 어린이 청소년 어른 독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청소년 문학의 개척자 

'이금이'

최근 발표한 2026년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를 만큼 대단하신 분인데 이제서야 저는 작품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을 처음 쓸 때는 아이들이 찾아 헤매는 게 꿈이라고 확신했는데 다시 보니 희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세상은 살 만한 가치가 있음을 보여 주는 것, 그리고 아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일상을 찾아 주는 것, 그게 어른이 아이들에게 해 줘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 '작가의 말'에서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려고 이 작품을 썼다고 하였는데...

읽기도 전에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아무튼 이 소설!

저도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때론 방황해도 끝내는 반짝반짝 빛날

10대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다독인다!

2006년에도, 2021년에도 여전히 공감되는

'지금 여기' 청소년들의 이야기!


주머니 속의 고래


3명의 소년과 1명의 소녀가 등장하였습니다.

공부 잘하는 누나에게 치이고 길거리에서 기획사 명함을 받는 일이 몇 번 일어나자 어느새 연예인이 꿈이 되어버린 '민기'

공부는 꼴등이지만 성격도 의젓함도 눈치도 1등인 '현중'

양부모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친모에 대한 애증으로 괴로워하는 '준희'

그리고

타고난 노래 실력을 지녔지만 생활고에 시달려 꿈꾸는 것조차 어려운 '연호'

서로 다른 이 네 명의 아이들이 우연히 얽히게 되면서 서로를 알아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각자의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던 고래를...

그 꿈을 이루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이들의 이야기.


이 책의 제목이 의미했던 바...


민기에겐 '연예인'이라는 꿈이 잡고 싶은 고래였다. 노래에서도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간다고 하지 않는가. 실제 고래를 잡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다. 불가능하더라도 떠나겠다는 말이다. - page 105


민기는 아빠 노래를 들으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여전한 반달이 이번엔 등을 내놓고 헤엄치는 아기 고래 같았다. 민기는 그 아기 고래를 가슴속 주머니에 담았다. 아직은 길을 몰라 헤매고 있지만 언젠가는 나와 함께 자란 고래를 너른 바다에 풀어 주리라. - page 236


그 고래가 너른 바다를 갈 수 있게끔 하기 위한 어른의 자세는 무엇일까...

민기 엄마가 그랬듯...

선생님이 그랬듯...

묵묵히 지켜주는 것이었음에 지금의 저는 아이에게 어떤 어른의 모습이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암만, 그래야제. 기왕 시작혔응께 핼미랑 에미마냥 흐지부지하지 말고 번듯허게 해야제. 사램은 허고 자픈 일을 할 때가 질루 행복한 것잉께." - page 243


분식집에서 현중이 연호에게 말했다.

"너 아직도 그 꿈 못 접었냐?"

준희가 물었다.

"접으면 그게 꿈이냐? 종이지." - page 249


훨훨 자신의 꿈을 펼치길...

그 반짝임을 잃지 않도록...

비록 지금 옆에서 유튜브를 보느라 정신이 없는 아이에게 미소 한 번 날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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