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을 마치고 나면 그는 조그만 수첩을 꺼내 듭니다.
볼펜으로 적은 깨알 같은 글씨들이 있는데 거기엔 알 수 없는 상호와 주소, 전화번호, '제물국수'니 '올챙이국수'니 하는 음식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이제 조영권 씨는 그 수첩을 보고 발걸음을 재촉하게 됩니다.
책 속엔 전국 곳곳의 보석 같은 국숫집들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그곳엔 흔히 먹는 잔치국수, 비빔국수, 칼국수, 막국수, 냉면뿐만 아니라 건진국수, 제물국수, 오징어두부국수 등 생소한 이름의 국수와 우리식으로 정착하거나 개발된 짜장면, 우동까지 29가지의 국수가 우리의 위장을 자극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알게 된 경상북도 안동의 <골목안손국수> '건진국수'
만수무강을 비는 음식이라는 뜻을 지닌 건진국수는 여름철에 손님 접대에 많이 올리는 명물 향토 음식이라 합니다.
본격적으로 국수를 살펴보면
면에는 콩가루가 들어가 밀가루 면보다 더 고소하고
국물은 옅은 멸치 육수로
은은함에 고소함과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국수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