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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흐르는 ㅣ Dear 그림책
변영근 지음 / 사계절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동안은 활자 중독처럼 글자를 좇곤 하였습니다.
그러다...
몸이 아프게 되면서 잠시 쉼이 필요했었습니다.
글자보다는 잔잔하지만 울림을 선사해 줄 무언가를 찾다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섬세한 수채 그림이...
저 푸르른색들이...
마냥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과연 저 청년은 무엇을 찾아가는 것일까...
그 여정에 저도 함께 해보고자 합니다.
낮게 흐르는 물처럼
나를 발견하는 여행
『낮게 흐르는』
소규모 투어로 도착한 어느 숲의 유명한 폭포.
사람들은 아름다운 경치를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청년도 몇 장의 사진을 찍곤 돌아오는데...
그러곤 혼자 폭포를 찾아 나서기 시작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오토바이 대신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결국 걷기로
자신의 속도로
잠시 멈춰 주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됩니다.
뜨거운 태양 하래,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에 몸을 씻은 뒤 청년은
또다시 길을 찾아떠나게 됩니다.
초록이 점점 물들면서...
글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림 하나하나가 글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이 그림들마다 글이 있었다면...
이렇게 그림에 집중하며 내 안의 이야기도 꺼내어 읽을 수 있었을까...!
시끌벅적한, 빠르게만 흐르는 세상 속에서 나만의 속도를 찾는다는 거...
어쩌면 뒤처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과부하가 걸리더라도 그저 열심히만 달리다 그만 고장이 나버린 내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는데...
이게 맞는 걸까......
자꾸만 책 속의 청년에 제 모습을 투영하곤 하였습니다.
결국은 잔잔히, 낮은 곳을 향해 흐르는 물처럼 우리도 결국 나 자신으로 돌아가야 함을.
찬찬히 되짚고 새겨보게 되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장면...
제 눈에 띄는 곳에 이 페이지를 펼쳐 놓았습니다.
나아가는 길에
저도 저 초록에 조금씩 물들이고 싶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이가 있다면 가만히 이 책을 건네고 싶었습니다.